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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 1 - 하노이에서 사파로~^^여행 이야기(해외) 2024. 3. 29. 22:39
베트남 사파로 가는 길은 멀고도 길었다~!
3월 21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챙겨둔 짐을 싣고 김해공항 근처에 도착
7시부터 영업을 하는 추어탕 가게에서
아침식사로 추어탕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고
자동차는 공항 근처의 주차장에 맡기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평일 아침인데도 공항은 엄청 복잡했다.
베트남 항공 티켓팅을 마치고, 짐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마치고,
라운지에 들어가 디저트 한 접시를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베트남 항공기는 좌석이 너무 작고
앞,뒤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5시간 날아가는 동안, 답답해서
몇 번을 통로에 나가 걸어다니고는 했다.
점심은 기내식으로 해결했는데
닭다리구이에 샐러드는 그런대로 맛이 괜찮았다.
하노에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일행들과 만났다
이번 여행은, 인천 출발 6명
김해 출발이 9명
모두 15명이 함께 다니는 여행이다.
공항에서 환전도 좀 했는데
베트남 화폐는 단위가 너무 커서
빨리 계산이 안 되는 것이 흠이긴하다
대략 한화로 1/20로 보면 된다
그러니까 10,000동이 한화 500원~!
공항 앞에서 기다리던 기사를 만나
모두 짐을 싣고, 하노이를 향해
다시 5시간을 달려간다.
보통의 자유여행자들은 저녁 무렵에 하노이에 도착해
밤새 슬리핑 버스를 타고 달려가는 거리는 약 300Km
비행기로 5시간
다시 자동차로 5시간을 달려가는 여정은
첫날부터 많이 지치고 힘이 들었다.
베트남의 길가 풍경들은 역시 다르다
길가에 바나나 나무가 무성하고
산자락엔 아카시꽃이 피었고
물가엔 갈대꽃이 피고 있었던
한국의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경이로운 자연 속으로 달려갔다.
베트남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자신들의 논이나 밭귀퉁이에 묻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길가에서도 많은 묘지석들을 볼 수 있었다.
조상들의 영혼이 자신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굳건한 사람들~!
인천에서 출발한 분들은
김해보다 1시간 먼저 출발해서
모두들 아침을 기내식으로 먹은 것이 전부라
다들 허기지다고 해서, 잠시 식당 앞에 내려
쌀국수 한 그릇씩 먹었다.
한화 3,000원 정도~!
강을 중심으로 부지런한 농부들은
옥수수와 벼를 많이 심어 두었다.
베트남의 3월은 온통 푸르름이다.
중앙분리대도 없는 이 도로가 사파로 가는 고속도로다.
그것도 최근에야 만들어진~~ㅎㅎ
2시간에 한번씩 휴게소 앞에서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화장실 앞에서 돈을 받는다
여기는 1인 2,000동(약 100원)
돈을 내면 돈 위에 보이는 휴지를 조금씩 주는데,
변기가 이렇게 생겼다
청소가 안 되어 불결하고
앉을 수도 없는 변기~~ㅋㅋ
꼭두새벽에 집에서 나와
장장 18시간만에 도착한 사파(SAPA)
여기는 베트남 최북단 중국과 접경 지역에 있는
프랑스 식민시대에 만들어진 휴양도시다
사파 릴렉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여기서 3박을 한다.
배정받은 객실은 작아도
두 사람 잠자기엔 불편함이 없는 구조다.
짐을 풀고 바로, 저녁 먹으러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파의 맛집
리틀사파로 왔다.
각 테이블마다 가지튀김 한 접시랑
치킨커리 튀김,
공심채 볶음,
그리고 살짝 취부두 냄새가 나는 두부볶음...
요리들은 모두 맛이 괜찮았고 먹을 만했다.
특히 가지튀김이 아주 맛있었다.
호텔이 위치한 곳은 일종의 골목시장 안쪽이었다
아침이 되니, 온갖 싱싱한 채소와, 육고기,
오리, 닭,
심지어 펄펄 뛰는 잉어에 새우까지 팔고 있었는데
취사를 할 수 있는 숙소였다면
저 새우 사다 구워먹고 싶었다~~ㅎㅎ
사파에서의 첫날 밤은 죽은 듯이 잠이 들었다.
긴 여정의 고달픔과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은 식곤증으로
옆지기 코고는 소리도 모르고 그렇게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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