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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기 2 - 컨딩 자유여행여행 이야기(해외) 2023. 11. 26. 14:05
11월 10일 아침~!
호텔 조식으로 아침은 해결하고요
2조 부부팀은 스쿠터를 타고
오빠 달려~~ 하며 떠나고,
달려줄 오빠가 없는 싱글 여인들은
일일투어 차를 불렀습니다
15인승 자동차에 기사 포함 하루 6,000위엔(한화 250,000원 정도)
6명이 각자 1,000위엔(42,000원)씩 부담하고
여섯 여인들도 활기차게 출발합니다~!
기사님의 안내로 도착한 첫번째 코스
사정 자연공원
걷기에 좋은 코스인데, 걷는 방법도 몇 가지가 있답니다.
아직 오전이라 시원할 때, 2시간 정도 걷기로 합니다.
드넓은 초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산자락으로 올라섭니다.
통천굴 같은 시원한 바람굴이 나타나
잠시 땀을 식히고 지나가는데
바위틈에 붙어 자란 고목의 자태가 눈길을 끕니다.
귀여운 도마뱀도 만나고
물가에 자라던 파피루스도 보고,
소협곡을 지나서,
아슬아슬 걸린 바위도 보면서
영풍문을 지나면서, 흘린 땀을 한참 식혔네요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길 사이를
걷는 시간은 시원하고도 청정했답니다.
능소정에 올라,
탁 트인 남중국해를 바라보면서
원시림 너머로 펼쳐지는
코발트빛 바다에 감탄을 쏟아내었지요.
사정 자연공원 전체를 둘러보려면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지라,
오전 산책 2시간으로 끝내고 돌아나왔어요.
출구에서 기다리던 기사님을 다시 만나
두번째 코스, 배바위(sail rock)로 왔습니다.
제 눈엔 사람의 옆얼굴 같아 보였어요
툭 튀어나온 곳이 코로 보이고 말이지요~~ㅎㅎ
날씨는 더없이 맑고 쾌청한 늦여름 날씨라
여인들의 마음을 한층 설레게 만들어주던 여정들,
세번째 코스는 '어롼비 등대 공원'
이국적인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입구를 지나면,
등대는 평범한 모습으로 서 있어요
지금은 운영되지 않지만
주변의 공원이 넓고,
야외 전시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관광 명소가 된 것 같았답니다.
잔디밭에 전시된 몇 개의 작품들은
오른쪽 머리를 풀어헤친 작가분이 만든 것인데
닻줄처럼 만든 쇠줄을 끝없이 틀어올려
특이한 모형들을 만들어 두었어요.
딱 보는 순간 느낀 감상은
엄마 뱃속에 들어있는 태아 같았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역시 진코발트빛으로 펼쳐진 남중국해의 바다
제법 뜨거운 태양 아래, 더운 것도 잊고
한참을 수평선 너머로 눈길을 주었습니다.
드넓은 초원 위에서 여인들은 맘껏 자유롭게
나 잡아 봐~~라 ~~~
네번째 코스는
대만의 정남쪽 땅끝마을~!
내려가는 길위에
나비 문양의 대리석을 바닥에 넣어둔 것이 특이했네요
하늘로 가는 동앗줄을 모두 하나씩 잡고
바다 끝에서 우리 이제 하늘로 올라갈까요?
대만의 최남단 땅끝 기념탑
우리나라 해남의 땅끝 기념탑에 비하면 아주 소박합니다.
저 바다 수평선 너머 한없이 가면
필리핀으로 갈 수 있는데 말이지요
돌아나오려다 발견한 석과 하나~!
엊저녁 엄청 바가지 쓰고 사 먹은
대만에서만 생산된다는 과일인데
딱 제 눈에 뜨였어요~~ㅎㅎ
시간이 늦고 배가 고파 점심을 먹었어요
바닷가에 왔으니, 해산물 코스요리로
3,000위엔에 10가지 정도의 요리가 나왔는데
여섯 명, 모두 배를 두드리며 먹고
마지막에 나온 요리는 손도 못대고 포장해 나왔네요
점심 먹고, 망고 스무디를 느긋하게 즐기면서
다섯번째 코스는 고양이 코머리 바위~!
대만 오면 망고를 실컷 먹으려고 했는데
망고 수확 시기가 5~6월이라
지금은 냉동 망고로 주스나 스무디를 갈아주는 정도였답니다.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2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는데
유난히 길고양이들이 많아요
저기 고양이 코처럼 튀어나온 바위가
고양이 코머리 바위랍니다.
일종의 현무암처럼 보이는 까만 바위는
세월이 흘러 모래가 되면,
그야말로 까만 모래 해변이 된답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
'백사반'으로 가는 길가에
어느 집 정원에 화려하게 핀 부겐벨리아가 눈길을 끌어
한 장 찍고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면, 가운데 하얀 꽃이 아주 작게 피고
붉게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랍니다
종일 좋은 날씨를 유지하다가
오후로 기울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바다로 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신발이랑 양말을 모래밭에 벗어놓고
바다를 향해 뛰어 들어갑니다.
흰 모래가 깔린 해변에서 잠시 아이들처럼 놀았답니다.
바다는 점점 먹구름이 덮히며
어두운 빛을 띄기 시작했어요
땀을 식히며 놀았으니 또 갈증을 해소해야지요?
야자수로 목을 축이고,
주변 한 바퀴 돌아봅니다.
잎은 태산목처럼 생겼는데
꽃은 깨꽃처럼 자잘하게 피는 이 나무가
컨딩엔 아주 흔하게 많이 자라고 있었답니다.
엊밤에 화덕 피자를 먹는 중에
피자 위로 하나씩 떨어지던 작은 꽃이
바로 이 꽃이었거던요
이 나무 이름 아시는 분, 갈쳐주세요~~ㅎㅎ
컨딩 일일투어를 끝내고
다시 벤을 불러 가오슝으로 2시간 30분 달려 왔습니다
가오슝 리우허 야시장 근처에 있던 호텔에 짐을 풀고,
오늘은 가오슝 야시장 접수하러 나왔어요
컨딩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고, 먹거리도 풍부했답니다.
해산물 가게도 다양하고,
어릴 적에 먹었던 물밤이란 것을 여기서 다시 보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고치구이 가게...
철판볶음밥, 한치숙회, 굴새우 계란전, 고치구이, 과일, 망고스무디...
숨을 못 쉬도록 먹고,
숙소로 돌아와 골아 떨어졌네요~~ㅎㅎ
내일은 가오슝 자유여행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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