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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댁 - 11월의 반찬나눔 이야기봉사 이야기 2023. 11. 30. 07:56
보현댁의 11월 반찬나눔 이야기입니다~!
이번 달엔 여행다녀오느라
일들이 밀려 어찌나 바빴던지
지난 25일 반찬나눔 이야기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1. 사골곰국
멀리 북안의 사룡농장까지 달려가서
사태 두 벌 곰거리를 사 왔습니다
친분이 있다고, 왕복 100km 먼 길을 다녀왔지만
또한 멀리서 왔다고, 늘 특별히 잡뼈를 듬뿍 넣어주시는
사장님 내외분의 배려 덕분에 넉넉한 사골거리를 준비했답니다.
하룻밤 물을 바꿔가며 핏물을 빼고,
사흘에 걸쳐 세 번을 고아
마지막에 모두 합쳐 함께 고았답니다.
첫번 고움에서 1시간 정도 삶아진 사태살은
따로 건져내어 충분히 식힌 다음,
적당한 두께로 잘라 준비해두었어요.
나눔통에 사태살 한 줌씩 함께 넣어,
곰국은 총 10통을 준비했어요
나눠드릴 분은은 20통도 모자라지만
이번에 10통만 나눔했어요~~ㅎㅎ
2. 배추 겉절이
아직 김장전이라 김장하려고 준비해둔 배추 한 통
김장 양념으로 겉절이 해서
굴이랑 쪽파, 당근까지 듬뿍 넣고
겉절이로 버무려 곰국이랑 드시라고 준비했어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3. 고추장물
밭의 고춧대 정리하면서
마지막 남은 고추들 모두 씻어 건지고
정어리 새끼 남은 것 500g
습기 날리며 살짝 볶아서
모두 함께 다져 고추장물 만들었어요
매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있는 고추장물
이것도 곰국이랑 아주 궁합이 좋아 만들었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
4. 호박죽
누렁뎅이 수확해둔 것, 하나 껍질 벗기고 잘라서
소리태, 팥이랑, 찹쌀 넣고
달짝하고 부드러운 호박죽을 쑤었습니다
할머니들의 겨우내 필수 간식이자
한 끼 식사로 좋답니다
통에 나눠 담았어요
5. 도토리묵
갈무리해 둔, 도토리가루를 꺼내
물과 소금 조금을 넣고 잘 풀어 두었다가
탱글탱글 맛있는 도토리묵을 쑤었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고,
양념장을 위에 끼얹었습니다.
6. 시금치와 박나물
박 한 덩이 마지막으로 따서 갈무리해둔 것
껍질 벗기고 자잘하게 썰어
들기름에 볶아,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었어요.
보들하니 맛납니다.
시금치가 제철이라 한 단 사다 살짝 삶아
맛간장, 참기름, 깨소금, 다진 마늘 넣고
조물조물 맛나게 무쳤습니다.
도시락에 반반씩 담았어요.
밀감이 박스째로 들어온 게 있어
봉지에 조금씩 넣고
그렇게 박스를 꾸렸답니다.
이번 달엔 특히 곰국 나눔을 10통이나 하느라고
일찌감이 오후 4시쯤 집을 나섰는데
멀리까지 한 바퀴 돌아왔더니
캄캄해진 6시에 모두 마무리되었네요~~ㅎㅎ
힘들어도, 나눔을 마치고 오는 길은
훨~ 훨~ 날아갈 듯 가볍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올해는 이제 마지막 12월이 남았네요
한 해도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달엔 또 동지팥죽 함께 넣어
그렇게 나누지 싶습니다
갑자기 많이 추워졌어요
다들 따숩게 지내는 하루되셔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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