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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 가을 보양식 <가마솥 추어탕>
    약선요리방 2023. 10. 8. 10:55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가을바람이 불면, 추어탕이 생각납니다

    오늘이 친정엄마 기일이라

    이틀 전부터 준비해서 가마솥에 추어탕 진하게 끓였습니다

     

    한 뚝배기 떠내어 맛보았더니

    캬~~아~~ 이 맛이야~!!!

     

    장에 나가서

    자연산 미꾸라지 2kg 사왔습니다

     

    억센 호박잎 뜯어다

    박박 문질러가며 깨끗하게 씻고

    여러 번 헹궈, 작은 가마솥에 넣었습니다.

     

    생강 1쪽

    월계수잎 10장

    통후추 1큰술

    다시백에 넣어,

     

    가마솥에 넣고, 미꾸라지와 함께

    2시간을 푹 끓였습니다.

     

    토란줄기와 봄에 말려둔 고사리를 삶아

    전날밤부터 푹 우려두었습니다.

     

    밭에서 벌레 많이 먹은 배추들 

    10포기 뽑아, 손질해서 삶아둡니다.

     

    삶아서 식힌 미꾸라지 밑국물은

    모두 큰 가마솥으로 옮기고,

     

    미꾸라지는 네 차례에 걸쳐

    믹서기에 갈아서 밑국물에 합쳤습니다

     

    믹서기에 미꾸라지를 갈아

    2분 정도 두었다가, 붓고나면

    맨 아랫쪽에 가시들이 갈앉아 있는데

    그건 버려주고, 믹서기 헹궈 다시 갈면

    나중에 미꾸라지 뼈들이 걸리지 않아 좋아요.

     

    밑국물이 정리되면

    장작불을 많이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재료들 손질합니다

    숙주나물 삶아서 건져두고,

     

    냉동실 죽순도 녹여서 잘라두고,

     

    삶아서 밤새 우린

    고사리랑, 토란줄기는 아주 잘게 잘랐습니다

     

    엄마 기일에 상에 올릴 것이기도 하지만,

    끓이는 김에 대량으로 끓여서

    동네 할머니들 나눠 먹을 것이라

    가능하면 치아에 걸리지 않게

    재료들은 잘게 잘랐습니다.

     

    배추도 총총 썰어 준비해서,

     

    가마솥 밑국물에 모두 섞어주고,

    된장 2주걱 풀어줍니다.

    비린내도 잡아주고, 맛의 풍미를 더합니다.

     

    다시 장작 잔뜩 넣어 불을 올려놓고요.

    90분간 푹 끓여줍니다.

     

    대파 15대 준비해 총총 썰어

     

    끓고 있는 추어탕에 넣어주고요

    집간장과 액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청량고추도 30개 정도 총총 썰고

     

    마늘 300g 갈아서 함께 넣어주고

    마지막 간을 보면 완성이랍니다.

    이틀에 걸쳐 끓였는데

    맛이 아주 좋아서, 만족했어요~~ㅎㅎ

     

    뚝배기에 담아서

    다진 마늘, 다진 대파, 청량고추, 재피가루 넣고

    밥 말아서 한 뚝배기 뚝~ 딱~~ 먹었더니

    배가 넘 불러 숨쉬기가 어려웠어요~~ㅋㅋㅋ

     

    이제 친정으로 가려고 짐 챙깁니다.

     

    올해는 대추농사 완전 꽝입니다.

    별로 달리지도 않았고,

    달린 것들도 모두 벌레먹어 떨어졌어요

     

    대추농사 유기농으로 하시는 분 댁에서

    생대추 따자말자 30kg 사왔습니다

    건조기 5판 말리고, 

    생과로 먹을 커다란 대추만 골라내어

    따로 보관해두었습니다.

    대추 가격이 엄청 올랐어요~~ㅠ

     

    올해는 밤도 흉년

    호두도 거의 수확을 못했어요

     

    구지뽕 열매들이 열리기 시작하네요

     

    청화쑥부쟁이와 일반 쑥부쟁이 구분되지요?

    청화쑥부쟁이가 별꽃처럼 이쁩니다

     

    저는 오늘 영천 별빛축제에서 팬플릇 연주하고

    얼른 나와서, 친정으로 달려가야 한답니다.

    모처럼 친정에 잘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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