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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진한 가을 맛 <능이 게맛살 스프와 능이전골>약선요리방 2023. 10. 3. 17:2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추석 명절 다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제사가 없어진 뒤로는
과로에 시달리지 않고, 명절 증후군이 없어져
가족들과 삼시세끼 맛나게 챙겨 먹으면서
아주 화목하고 즐겁게 잘 보냈습니다.
아들들이 와서 4박 5일을 묵고 가는 기간동안
메뉴가 겹쳐지지 않게 매일 식단을 짜서 먹었는데
추석 다음 날, 아침식사로 연잎밥을 찐다고 하니
추석날 밤늦도록 과음을 한 세 부자가
국물이 필요하다고 하네요~~ㅎㅎㅎ
그래서 부드럽게 잘 넘어가고
속도 편하게 만드는 게맛살 스프를 만들기로 했어요.
바닷가재 살을 넣었다는 게맛살 6개(1인분에 1개)
양파 큰 걸로 1개
유정란 3개
불린 표고버섯,
그리고 능이 버섯 하나를 잘게 찢었어요
자잘한 대파 2대를 다져 놓고
전분 2큰술에 물 6큰술 풀어둡니다.
게맛살을 펼쳐서, 가장자리부터 잘게 찢어두고요
양파도 얇게 채썰어둡니다.
냄비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넣고
채 썬 양파부터 볶아주다가,
맛살을 넣어 같이 살짝 볶아준 다음,
맛국물 1.2L 부어주고 뚜껑 덮어 잠시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린 표고버섯 넣고
맛간장과 액젓을 절반씩 넣어 간을 맞춥니다.
다시 끓어 오르면, 아주 곱게 풀어둔 계란물을
조금씩 부어주면서, 바로 젓가락으로 재빨리 풀어줍니다.
빠르게 풀지 않음 계란이 뭉친답니다.
향기 좋은 능이버섯을 넣습니다.
그리고, 전분물을 조금씩 둘러주면서
농도를 조절합니다.
살짝만 걸쭉하게 만들어요.
다져둔 대파를 넣고
참기름 2큰술 둘러주면 완성입니다.
스프용 넙적한 접시에 담았습니다
부드럽게 호로록 넘어가는 식감도 좋지만
조금 찢어 넣은 능이향이 어찌나 향기로운지요~~ㅎㅎ
아침식사는 연잎밥이랑 그렇게 잘 먹었고,
저녁엔, 아껴둔 버섯들 몽땅 꺼냈습니다
가지버섯, 표고버섯, 새송이, 먹버섯, 능이버섯까지,
커다란 전골냄비에 무랑 콩나물을 깔고,
버섯들을 둘러놓고,
가운데 양념한 불고기를 듬뿍 올리고요
맛국물을 넣어 끓이면서
양파와 대파도 듬뿍 넣었습니다.
버섯이랑 국물을 먼저 먹고,
남은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어
아들들이 말끔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추석 전날 저녁에 밭에서 올려다본 달님입니다
열나흩날, 초저녁에 떠오른 달이
어찌나 크고, 밝고, 둥글게 아름다운지
저도 모르게 손을 모으고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추석날 밤엔, 구름이 두터워 달을 만나지 못했어요.
어제 새벽엔 기온이 겨우 7도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아 추웠답니다.
오늘 새벽엔 먹장구름이 두터워
일출도 보지 못했는데, 종일 흐린 날이었어요
시월이 시작되니, 가을 꽃들이 만발합니다
청화쑥부쟁이 별꽃처럼 피고
구절초들이 앞다투어 피면서
정원에 가을이 성큼성큼 내려앉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마무리 잘 하시고
향기 그윽한 가을날들, 맘껏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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