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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달짝하면서 시원한 맛 <복숭아 조림>약선요리방 2023. 8. 14. 16:57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연례행사예요
이웃 복숭아 농장에서 보내온 복숭아를
조림으로 만들어 오래두고 먹는답니다~^^
'유명'이란 복숭아인데요
딱복숭인 경봉과 백도의 중간 결을 가졌어요
당도는 경봉보다 낫고,
너무 결이 무른 백도보다 조림 만들기가 알맞답니다.
점 찍힌 정도의 흠과는 과일용으로 냉장고 넣고
나머지 흠이 있는 복숭아 50개 준비합니다.
흠복숭아는 더운 날, 하루만 상온에 방치해도
바로 썪어들어가서 물이 질퍽하게 흘러나오기에
받은 날, 바로 손질 들어가야 합니다.
식초물에 30분쯤 담궈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건져, 필러로 빠르게 껍질을 벗깁니다.
아무리 빠르게 벗겨도
당도와 산도 때문에 금방 변색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껍질 벗겨 놓고요,
커다란 찜기에 시럽물을 미리 올립니다
물 5L
원당 1kg
백설탕 800g
토판염 1큰술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한 당도인데
백설탕만 사용하면 양을 조금 줄여야합니다)
껍질 벗긴 복숭아를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시간상 시럽이 끓어오르는 것과 비슷하기에,
팔팔 끓는 시럽에
자른 복숭아를 모두 넣어주고
뚜껑 덮어 30분 정도 두면 끓어오릅니다.
(이 시간도 양에 따라 다릅니다)
그동안 레몬 1개 잘라, 즙을 준비해둡니다.
레몬즙을 잼이나 조림에 넣는 이유는
시럽의 풍미를 더하고, 건지의 변색을 막기 위함이랍니다.
소독해둔 병들도 준비합니다.
30분쯤 지나서, 시럽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뚜껑 열고, 레몬즙을 넣어 섞어주고,
바로 불 끄고, 뚜껑 열어 식혀줍니다.
20분 정도 식혀, 뜨거운 기운이 조금 빠져나가면,
준비한 병에 건지와 시럽을 적절하게 섞어 넣습니다.
뚜껑 막아서 야무지게 돌려주고,
흘러내린 시럽액을 닦아내고,
거꾸로 세워 하룻밤 완전히 식힌 다음,
다음 날, 바로 세워 냉장보관합니다.
과일 조림을 병에 넣어면 병조림~!
알미늄 캔에 넣어면 통조림~!
파손 위험이 있긴 해도, 병이 위생적이라
저는 병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먹기도 하지만
수제 병조림이라 선물해도 좋아하십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거던요~~ㅎㅎㅎ
병에 넣고 남는 것은 모두 타파통에 담아서
후식이나 간식으로 시원하게 먹습니다
색이 넘 밋밋해 방울토마토 몇 개 띄웠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 시원한 것이
요즘 저는 하루에 몇 그릇씩 먹게 되네요~~ㅎㅎ
복숭아 수확하는 계절의 호사랍니다~^^
오늘 새벽, 고추 2차 수확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2개 반 정도 나왔어요
앞으로 끝물고추까지 3~4번은 더 수확하지 싶은데
그것도 기후와 자연현상이 도와줘야 가능합니다.
대추와 대봉감도 태풍을 이기고
제법 실하게 달려 있습니다.
엊저녁 해저물녘 보현골 하늘,
그리고 오늘 새벽, 밭에서 일하다 올려다본 풍경입니다.
바빠도 자연이 순간적으로 주는 선물은 받아야지요? ㅋㅋ
징검다리 휴일이라 아마 내일까지가
올여름 마지막 휴가들인 것 같아요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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