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 - 효능 많은 연잎으로 <연잎 식혜>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8월 초순, 연근 캐기 전

햇살 듬뿍 받아, 가장 탄탄하고 효능이 좋은 연잎으로

연잎 식혜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연잎 따러 가는, 지인의 연밭에서

튼실하고 싱싱한 연잎만 골라 200장 정도 따왔습니다

 

거실에 쏟아놓고 에어컨 틀고 정리했답니다.

큰 것, 중간 것, 골라서 연잎밥용으로 20장씩 냉동실 넣고요

정리하는 중에 찢어지거나, 못난이 연잎들만 골라내어,

 

가마솥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연잎 30장을 1시간 정도 푹 삶았습니다.

 

따스한 온도까지 식혀서

진하게 우러난 연잎 삶은 물을

스텐 대야에 가져옵니다.

 

지난 겨울에 직접 길러 만들어둔

엿기름 700g 부어, 잘 주물러두고요

 

쌀 4컵 고두밥을 지어 조금 식혀준 다음, 

체에 걸러낸 엿기름물을 부어 밥알을 풀어주고

엿기름 웃물을 가득 부어 10시간을 삭힙니다.

 

10시간 지나 열어보니, 밤새 잘 삭혀졌네요

색상도 진하고 아주 잘 되었어요

 

커다란 찜기에 부어 끓이면서

거품 걷어주고, 

토판염 1큰술과 원당으로 간을 맞춥니다.

 

완전히 식으면, 패트병에 나눠 넣고

냉동실에 얼리기도 하고, 냉장실 보관하며

한동안 두루 잘 나눠먹지 싶습니다.

 

잣이랑 얼음 띄워 한 그릇 후~루~룩~!

진한 연향이 아주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연잎의 효능이 아주 많지만, 몇 가지만 올리면요

심신안정 효과로 수험생들이나 불면증 걸린 분들에게 좋고

뛰어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방지에 탁월하며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저처럼 빈혈 있는 분에게 좋아요

칼륨 성분이 많이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답니다.

 

요즘 새벽마다 달맞이 꽃따러 다닙니다.

시기적으로 연잎 따는 시기랑 겹쳐

며칠을 새벽마다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엄청난 폭우에도 병들지 않고,

대단한 폭염에도 말라죽지 않고,

울집 이쁜 고추들이 붉게 익어갑니다.

담주엔 1차 수확해야겠어요

 

폭우 그치고 나니, 오늘로 벌써 12일째

타는 듯한 폭염에 밭의 작물이랑 화단의 꽃들이

목마르다고 몸을 비틀며 아우성입니다~~ㅠㅠ

 

저녁 해가 기울면 나가서 호스 연결해야겠어요

소나기 예보도 그냥 지나가고

너무 극과 극을 달리니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시원하고 편한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