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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 시원하게 한 그릇 <메밀국수와 장국>
    약선요리방 2023. 8. 1. 17:5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민적인 휴가기간이고

    폭염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라

    시원한 곳을 찾아 다들 떠나는 시간이네요~~ㅎㅎ

     

    저는 며칠째 점심으로 메밀국수를 먹었지요

    시원하게 한 그릇, 여름 별미랍니다~^^

     

    먼저 장국부터 끓여 식혀두어야

    쉽게 메밀국수를 즐길 수가 있답니다

     

    멸치 한 줌(30마리 정도), 

    띠포리 5마리

    다시마 30g

    표고버섯 10쪽

    건새우 10마리

     

    물 2L, 대파 1대를 넣고

    중불로 육수를 우립니다.

     

    끓기 시작하면,

    양조간장 2컵

    원당 1컵

    청주 1/2컵(맛술 넣어도 됩니다)

    넣고 함께 끓입니다.

     

    다시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 접시에 담아두고,

     

    나머지 장국을 중약불로 30분간 끓여줍니다.

     

    30분 뒤에, 불을 끄고 식히기 시작할 때,

    다시 건져둔 다시마를 넣어서 식힙니다.

     

    일본식 '쯔유'를 만들려면

    불을 끄고나서 '가스오부시'를 한 컵 부어주면 됩니다.

     

    장국물이 식을 동안

    무 150g

    중간 크기 양파 1개

    삼베보를 펼치고, 강판에 갈아 즙을 냅니다.

     

    식은 장국물을 체에 받쳐 건지는 버리고,

     

    장국물만 따로 통에 담아서,

     

    무와 양파즙을 부어 섞어줍니다.

    골고루 잘 저어서 김냉에 넣어두면

    10번 정도 메밀국수를 즐길 수 있는 장국물이 된답니다.

     

    시판 메밀국수 1인분 삶아,

    오이랑 복숭아 채를 곁들여

     

    어제는 옆지기 회의 참석차 집에 없어 혼자서 먹었고요

     

    오늘은 메밀국수 2인분 삶아서 둘이 먹었습니다.

    레드비트, 황금비트 채도 곁들였어요~~ㅎㅎ

     

    장국물 1국자에

    맛국물 2국자를 희석하면

    국수 말아먹기에 딱 좋은 간이 됩니다.

     

    국수랑 채소들 올려서 후~루~룩~~

    깔끔한 맛으로 잘 먹었습니다.

    내일은 또 콩을 삶아 콩국수 먹을려구요~~ㅎㅎ

     

    메밀국수를 다들 일본식 '소바'로 생각하지만

    원래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전통음식이랍니다.

     

    임난 후에 기근이 심해 먹을 것이 절실할 때,

    명나라에서 메밀 씨앗을 가져와 구황작물로 심었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의 특성으로

    메밀국수나 메밀묵을 만들어 요긴하게 먹었고,

    17세기에 어느 스님에 의해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제가 만든 메밀국수 장국은 '쯔유'가 아니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장국이랍니다.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는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기간인지라

    전국민적인 휴가기간으로 정해, 다들 피서를 떠납니다.

     

    저도 도시에 살 때는 그렇게 했었지만

    보현골에 와서는 여기가 휴양지라 집에서 쉽니다.

     

    여름화단 꽃들이 만발하고

    햇볕 잘 받으라고, 장독 뚜껑을 열어두었더니

    익어가는 장냄새가 구수하니 몰려옵니다.

     

    해먹에 누워 흔들리면서

    짙은 갈맷빛의 산능선들을 바라보면

    눈도 마음도 시원한 휴가의 시간이 된답니다~~ㅎㅎㅎ

    다들 가족들과 행복한 휴가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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