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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를 거쳐 안동으로~^^여행 이야기(국내) 2023. 7. 1. 17:49
가리왕산 휴양림은
정선, 가리왕산의 중턱에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로따라 2시간 걸었습니다.
식수로 쓴다는 계곡물은 아주 맑고 깨끗했고
계곡이 제법 깊었답니다.
맑은 공기와 적당한 습도, 신선한 기온까지
모든 것이 기분좋은 아침을 열어 주었습니다.
산함박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ㅎㅎ
보현골에도 다 져버린 하고초랑 초롱꽃이 이제 피어나고 있었고,
새벽안개 자욱하던 가리왕산의 산책길~!
고광나무랑 산딸나무가 아직 꽃을 피우고 있었네요
경사진 절벽 중턱엔, 누군가가
토종벌집을 가져다 두었는데
저런 벼랑으로 어찌 들고 올랐을까 싶었네요~~ㅎㅎ
돌아와서, 열무김치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짐 챙겨 영주로 출발합니다.
영주 무섬마을 무섬다리 앞으로 왔어요
흔히들 인생사진 많이 찍는다는 외나무 다리 - 무섬다리예요
여기도 물이 많이 말랐습니다
중간에 깊은 곳에만 물이 흘러가네요
내성천이 휘돌아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 - 무섬마을
물 위에 떠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를
순우리말로 바꾸어 '물섬마을'이라 불렀던 것이
지금은 '무섬마을'이 되었답니다.
중간에 교행이 가능하도록
잠시 옆으로 비켜주는 공간도 마련해두었어요
물이 흐르는 곳을 걸어오면
흐르는 물의 속도때문에 어지러웠어요~~ㅎㅎㅎ
뉴스에 여기서 길이 1m의 악어가 발견되었다는데
아무리 살펴도 악어가 살만한 환경은 아닌 것 같았답니다~~ㅋㅋ
우리 부부도 인생사진 도전합니다
물이 많이 흘렀으면 좋으련만~~~
모래가 샌달 안으로 자꾸 들어와
이번엔 내가 업어 달라고 했어요
울렁다리에서 손잡아 주었으니요~~ㅎ
한낮의 무더위도 피할 겸, 잠시 쉬어갑니다.
무섬마을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까지 살고있다는 길카페의 주인아줌니께
옛날 이야기들 잼나게 들었어요
어린 시절 학교다니던 시절에
소나기가 시작되면, 무섬마을 아이들은
무조건 집으로 돌려보냈답니다
폭우로 물이 다리 위로 넘치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고
장마철엔 다리의 물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학교를 못 갔다고 하네요~~ㅋㅋㅋ
옛날에 먹었던 식용색소 들어간 팥빙수랑
배추전에 막걸리 한 사발씩 대충 허기를 면하고요
안동의 이육사 와이너리로 왔습니다.
이육사의 후손이란 1대 사장님은
토종 청포도인 '청수'로 와인을 만들었고,
그 아들인 2대 사장이, 지금 경영을 맡아 한답니다
옆지기랑 영천 와인학교, 소믈리에 과정을 같이 다녔답니다.
울집 작은아들이랑 갑장이예요
청포도로 와인을 만들다보니
모두 화이트와인만 생산합니다.
단맛이 거의 없는 '광야'
약간의 단맛을 가미한 '절정'
단맛이 좋아 스파클링 와인맛이 나는 '꽃'
세 가지 와인을 차례로 시음했는데
중간 맛의 '절정'이
22년 국제 와인 품평회인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선물용과 손님접대용으로 몇 박스 구입했어요
이육사의 시에 나오는 '청포도'가 바로 '청수'인데
와이너리 뒷쪽으로 청포도밭이 있어요
안동 임청각과 이웃해있는
국보 16호 법흥사지 7층 전탑입니다.
요건 말 그대로 작은 벽돌로 쌓은 탑이며
우리나라에선 귀한 탑이라 일찌기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지금은 없어진 철로와 도로 사이에 위치해
미세한 균열이 자꾸 생겨, 보존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랍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건물 '임청각'은
드라마 '미스터 썬샤인'의 아씨집 실제모델이 된 고택입니다.
99칸의 대단한 종갓댁을, 정기를 끊는다고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집 가운데로 철로를 놓아버린 일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랍니다
지금은 원상태로 복원중입니다.
영천으로 들어와, 영천 한우로 거하게 점저를 먹고
친구네는 부산으로 돌아가고
우리 부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이 준 행복에너지로
한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지 싶습니다
긴 여행기 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장마철 건강하게들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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