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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기 - 원주 <동화마을 수목원> <박경리 문학공원>여행 이야기(국내) 2023. 6. 29. 18:14
원주 문막에 있는 동화마을 수목원으로 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동화의 나라로 들어가는 느낌이예요
손주들이랑 하루 놀러오면 좋을 그런 수목원이랍니다.
원주 최초의 공립수목원으로
수목자원을 보존하고, 산림문화 체험과
자연학습장,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되어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전체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넘 많이 걸려
2시간 정도만 걷기로 합니다.
장미로 뒤덮힌 입구를 들어서면
나비랑 곤충들 모빌이 달려 있어요
숲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고요
좋은 글과, 이쁜 동화나라 요정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멀리 수목원 본관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나오면
나무 그루터기에 요정들이 앉아서 인사를 건넵니다.
잔디밭에 엄마들이 아가들 데리고
소풍을 나와서 돗자리 깔고 점심 먹고 있었어요
본관으로 연결되는 데크길
데크 올라서기 전의
뱀모양으로 수형을 잡아 만든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
본관 올라가는 담벼락에 온갖 동화나라 캐릭터들이 있어요
봄꽃은 다 지고,
여름꽃은 아직 피지 않은 어중간한 시기였는데
그래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어요
한련화랑 버베나
삼색조팝과 분홍바늘꽃
안개꽃과 로벨리아
루피너스와 화려한 가자니아
본관 기둥과 들어서는 입구에도
예쁜 단장이 눈길을 끕니다
2층 전시실에는 3분 작가들의 나무 작품들이
아주 많이 전시되어 판매도 합니다.
본관 뒷쪽으로 올라서면
시원한 인공 폭포도 있고요
군데군데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두었어요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도 많아요
아이들하고 도시락 싸서
하루 놀러오기 딱 좋은 곳이었답니다.
더 올라가면 약용식물원도 있고
소나무원이랑 자작나무숲도 있는데
날씨 넘 덥고, 걷기가 힘들어 그만 내려 갑니다.
자동차로 20분 정도 이동해서
박경리 선생의 문학공원으로 왔어요
문학의 집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입구에
선생이 말년에 쓴 시들이 세워져 있고요
2층엔 선생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별달리 볼거리는 없답니다.
선생의 결혼사진과
7살때 어머니랑 찍은 사진인데
그 옛날에 이쁜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을 보면
어릴 적엔 잘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가 참 미인이고, 야무지게 보이는데
왜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ㅠ
선생이 말년에 거주하면서
토지의 4,5부를 완성한 집이고
그때 가꾸었던 텃밭입니다.
선생의 글에 보면
아버지는 바람 같은 사람이어서
평생에 몇 번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헤어져주는 조건으로 집 한 채를 주게 되는데
통영에서 태어난 선생은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 출판사에서 일을 하면서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소설을 쓰게 됩니다.
결혼해서 아들과 딸 하나씩을 낳았는데
전쟁 중에 남편과 아들을 잃게 되고
그런 내용의 자전적 소설이 바로 <불신시대>랍니다.
남은 딸이 바로 김영주 교수이고
사위가 김지하 시인입니다.
사위 때문에 70년대를 거의 가택구금으로 살았고
토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뒤에 유방암에 걸려
투병하면서도 끝내 토지를 완성하게 됩니다
한 여인으로서는, 아주 불행한 일생을 살았던
선생과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선생의 묘지와 문학관은
통영에 가면 아주 넓은 공간에 잘 조성되어 있답니다.
숙소는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예약했어요
원주 중앙시장에서
온갖 음식들을 골고루 사서 휴양림에서 편하게 잘 먹었습니다
평일엔 휴양림 예약이 쉽게 된답니다.
부부 2명이라도, 4~6인실로 예약하면
가격도 착하고, 넓고 편하게 쉴 수가 있어요
6인실로 2개 예약해서
친구네랑 따로 편하게 잘 잤답니다.
휴양림은 담날 새벽에 산책하기도 넘 좋아요
4부로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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