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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기 - 원주 <뮤지엄 산>여행 이야기(국내) 2023. 6. 18. 16:14
6월 13일 친구 부부랑 강원도로 여행갔습니다
첫날은 원주 도착해서 점심 먹고,
오크밸리 리조트에 체크인부터 했어요
짐을 모두 내려놓고, 간편하게 챙겨 나섭니다.
리조트에서 걸어가도 좋은 거리에
박물관 '뮤지엄 산'이 자리하고 있어요
Museum. Space. Art. Nature
공간, 예술, 자연을 뜻하는 첫글자를 따서 합하면
산(SAN)이 됩니다.
박물관 전체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글자랍니다.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의 대가인 '안도타다오'의 설계와
빛과 명상의 예술가 '제임스터렐'의 작품을 더하여
13년 5월에 개관하여 지금까지 개관중입니다.
입장료 : 22,000원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싱그러운 입구를 들어서면,
맨먼저 플라워가든이 나옵니다
그런데 봄꽃들은 다 지고,
여름꽃들은 아직 피지 않아서 어중간한
꽃이 별로 없는 플라워가든을 지나갑니다~~ㅎㅎ
멀리 설치미술 하나 보입니다.
크에인을 작품에 활용한 최초의 작품인데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바람에 날개부분이 천천히 돌아요
자작나무 180그루 심었다고 하는데
아직은 많이 어려서 숲을 이루기엔 부족합니다.
수국이랑 별수국이 자작나무 아래 피는 중이고,
백합은 노랑이만 피었고요
우단동자가 조금 피고 있었어요
플라워가든에 플라워들이 영 부족합니다~~ㅎㅎㅎ
물의 정원이 나오면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길 가운데
거대한 설치미술이 하나 더 있어요
'Archway'
커다란 쇠파이프 12개를 아치 모양으로 연결한 작품으로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리듬감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강렬한 붉은 색감 외에는
저는 별로 리듬감이 느껴지진 않았네요~~ㅋ
청춘을 상징하는 커다란 푸른 사과 하나가
본관 입구에 놓여있답니다.
'청춘은 인생의 시기가 아닌 어떠한 마음가짐' 이란
사무엘 올만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청사과처럼 푸르고 무르익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가득찬 인간과 사회를 꿈꾸는
안도타다오의 소망을 담고 있답니다
본관 안에는 4개의 동이 연결되어 있는데
내부는 거의 폐쇄적인 공간이라
저는 콘크리트 냄새 때문에
눈알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나중엔 목까지 아팠답니다~~ㅠㅠ
그래서 한 동 관람하고, 저기 보이는 카페에 앉아,
커피랑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어요
카페에 앉아서 보는 풍경이 훨씬 더 좋았답니다~~ㅎㅎ
물의 반영도 아름다웠고요
입구에 파피루스가 심어져 있는 전시관은 '종이 박물관'
종이가 처음 발명된 것부터,
동양의 동쪽 끝까지 전해진 과정이며
종이로 만들었던 온갖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종이로 만든 곡식 담는 항아리랑
여인네들 분칠에 쓰는 색솜들
양반들 밤길 다닐 때 길을 밝혀준 한지등이랑, 밥상보
그리고 오른쪽엔 옛날 신부가 가마 타고 시집갈 때
가마 안에 넣어 주었다는 종이로 만든 요강입니다
종이를 여러 번 꼬아서, 들기름을 절여 만든 것이라는데
참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가죽이 아니라 종이에 들기름을 입혀 만든 신발입니다.
엄청나게 섬세하고 아름답지요?
초판본 대방광불 화엄경
경전을 판본으로 만들고, 먹물 묻혀 찍어낸 초간본이랍니다.
판화 공방에 들어가서는
체험도 해봅니다.
제주 곶자왈 그림이 있어요.
이 중 한 조각을 선택해
놓여있는 색연필로 칠을 해서
제자리에 붙여두고 나오는 체험입니다
저도 친구랑 하나씩 그려서 붙여두고 나왔어요
셀프 사진 찍는 거울이 있어서
저도 한 장~!
물의 흐름을 잠시 동영상으로 볼까요?
'평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안도타다오의 박물관 건립에 관한 동영상도 잠시 보고요
건축가들이 만들었다는 의자도 보고 갑니다
왼쪽의자는 거의 100년 전에 만든 것이고
다들 오래된 의자인데, 디자인들 보세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스톤가든의 정경입니다
커다란 무덤 모형이 9개가 있는데
신라의 고분들을 모형화했답니다
스톤마운드 산책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더워서 걷기가 어려웠어요
그늘 쪽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다가 돌아나왔답니다
바깥에 나와서 걷는 길에 그래도 더 좋았어요
실내에선 콘크리트 냄새 때문에
대충대충 보고는 나왔네요
대충 봐도 2시간은 걸립니다
하늘도 바람도 뭉게뭉게 떠가는 구름도 좋았고
무엇보다 6월의 숲이 싱그러웠습니다.
리조트에서 조금 내려오면
숨은 맛집이 하나 있었어요
이천에 본점이 있다는 <강민주의 들밥>
돌솥밥과 기본 찬은 1인분에 10,000원이고
추가해서 꼬막무침이랑 제육볶음 1접시씩 더 시켜
조미료 느낌없는 깔끔한 찬으로 잘 먹었답니다.
나머지 원주의 여정은 2부로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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