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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여행 - 고창, 영광을 거쳐 진도로~^^여행 이야기(국내) 2023. 3. 23. 20:52
명품 매화 기행을 마치고
고창으로 왔어요
선운사 동백꽃은 만나고 가야지요~~ㅎㅎ
선운사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
한참을 개울을 끼고 걸어야합니다.
9월이면 개울가에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모습도 장관이지만,
선운사 동백군락도 대단한 규모랍니다.
영산전과 대웅전 뒷산에 거대한 동백나무 군락지 보이지요?
5,000평이 넘는 산자락에
3,000그루가 넘는 묵은 동백들이 심어져 있답니다.
선운사가 동백나무의 북방한계선입니다.
더 이상 올라가면 동백은 얼어 죽는답니다.
영천에도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해
동백은 거의 얼어 죽어요
보현골에도 동백나무는 거의 없답니다
오래 묵어 뿌리가 튼튼한 나무 몇 그루는 남았지만요.
대웅전이 보수공사 중이었습니다
대웅전의 새 기둥은 저렇게 배흘림 기둥으로 만든다고
견본 기둥을 하나 세워 두었네요
동백나무는 둥치가 쉽게 굵어지는 나무가 아닙니다.
이렇게 큰 둥치를 가진 나무들은, 적어도
몇 백 년은 묵은 나무들이랍니다.
동백은 피는 시기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가을에 피는 추백(秋栢)
겨울에 피는 동백(冬栢)
봄에 피는 춘백(春栢)
그러니까 선운사 동백나무는 봄에 피는 춘백인 셈이지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연이어 꽃이 피어난답니다.
양지바른 쪽으로는 벌써 꽃들이 피어
어디선가 날아온 벌들이 웅웅거리고 있었네요
자세히 보면 토종 홑동백 - '산다화'라 부르는 꽃이랍니다.
통영 태생의 시인 '김춘수'의 시에 자주 등장하지요
눈은
라일락의 새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를 적시고 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쪽 바다
그날 밤 잠들기 전에
물개의 수컷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 김춘수 <처용단장>
관음전 뒷뜰에 피어나던 청매랑 백매도 보고,
목련 꽃몽오리 무리지어 부풀어오르는 모습도
홍매가 활짝 핀 모습도 만났답니다.
돌아오는 길은 개울가 건너편
산책로로 내려왔는데
풀섶에 핀 야생화들 만나는 재미도 쏠쏠했네요~~ㅎㅎ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산자고, 길마가지나무, 현호색, 중의무릇.
고창 학원농장으로 왔어요
청보리 수평선이 펼쳐져 있는 앞으로
심은 지 얼마되지 않아 보이는 사이프러스 한 그루,
나무가 우뚝 자라면
이 풍경이 유럽의 어느 초원 같겠지요?
10만 평이 넘는 학원농장에는
봄에는 청보리나 유채가 만발하고
여름엔 해바라기 평원이 되고,
9월엔 메밀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랍니다.
한쪽으로는 핑크뮬리가 피기도 한답니다.
순한 눈을 가진 소모형 곁에서
친구랑 야단스런 사진 한 장~!
수확한 청보리나 메밀을 가공해서
가공식품으로 판매하는 매장 앞에
무리지어 피어나던 수선화들을 만나고,
점저로 굴비정식을 먹으려고 영광으로 달려갔어요.
영광 백수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쉼터에 앉아서 이런 사진도 한 장 찍고요
맞은 편, 전망대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동백나무가 양쪽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던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백수 해안도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던 평일이라
도로가 한산했답니다.
영광에서 굴비정식으로 거하게 한 상 잘 먹고요.
진도대교를 지나, 숙소인 진도 쏠비치 리조트로 진입하는데
진입로도 화려했지만,
리조트가 유럽의 왕궁처럼 화려했답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전망도 좋고, 위치가 넘 좋아
여기서 2박을 했네요~~ㅎㅎ
다음 날, 일출을 보면서,
리조트와 연결된 해안도로를 산책하러 나섰어요.
아침에 다시 보아도
규모가 대단하네요~~ㅎ
리조트 뒷쪽으로 연결된 바닷가에도 내려가보고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아침식사를 했네요
옷을 바꿔 입고, 운림산방을 거쳐
해남까지 돌아오려고 나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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