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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순례 - 강화 석모도 보문사여행 이야기(국내) 2023. 2. 25. 16:05
2월 11일 다녀온 이야기를 이제사 올립니다~!
영천에서 강화도까지 가는 길이 너무도 먼 길이라
새벽 5시 30분 집을 나섰답니다
20년 전, 그리고 10년 전, 두 번을 다녀왔지만
그때는 석모대교가 없어, 강화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답니다.
외포리에서 바라본 석모대교는 또 다른 감회로 다가오네요~~ㅎ
버스를 탄 채로 17년도 개통되었다는 석모대교를 건너,
10분쯤 더 달렸지 싶습니다.
보문사 일주문 지나서, 아주 경사진 길을 헐떡이며 올라와
보문사 뜨락에 들어서면, 멀리 눈썹바위부터 쳐다봅니다.
보문사의 랜드마크인 커다란 마애관음상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서해바다를 지그시 바라보고 계신답니다.
시간이 딱 점심공양 시간이라
일단 공양간으로 가서, 비빔밥 한 그릇 먹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빠듯해,
법당 참배만 먼저 하고,
서둘러 눈썹바위로 올라갔어요
418개의 돌계단을 올라가야해서
무릎이 안 좋은 도반들은 포기하네요~~ㅠ
헉헉거리며 도착한 눈썹바위~!
커다란 자연석을 지붕(눈썹) 삼아
안으로 돌을 깎아, 그 아랫쪽에
보관을 쓴 관음보살을 새겨 두었습니다.
1928년에 만든 것이라, 역사적인 가치는 적지만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서의 위엄은 대단하지요
동해는 낙산사 해수관음
남해는 보리암의 해수관음
그리고 서해쪽은 보문사의 마애관음이랍니다.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생기셨어요
머리엔 보관(寶冠)을 쓰고
손에는 정병(淨甁)을 들고
가슴엔 만(卍)자가 새겨진 채로
연화좌대에 앉아 계십니다.
소망 하나씩은 이루어주는 분이라고
수많은 분들이 와서 소망을 빌고 있었답니다.
저도 소망 하나 빌었지요~~ㅎㅎ
20년 전, 자동차를 배에 싣고 처음 참배왔던 그때는
관음보살 앞쪽의 공간이, 사람 둘이 빠듯하게 비켜갈 수 있는
절벽 위의 아슬아슬한 공간이었답니다.
지금은 이렇게 넓은 기도공간을 만들어
많은 분들이 참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려다보면, 튼튼하게 축대를 쌓아 만들었어요
엄청나게 많은 황금등이 걸려
관음보살님을 귀하게 외호하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돌아보니 서해바다는 썰물때가 되어
거대한 갯벌이 펼쳐져 있었고, 날씨는 흐리고 추웠습니다.
긴 계단을 서둘러 내려와 석굴법당 참배합니다.
자연적인 석굴 앞에, 아치형의 입구를 만든 법당입니다.
안에는 작은 감실을 만들어
부처와 나한상 33구를 모셔 두었습니다
선덕여왕때 어느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돌들을
꿈에서 본 것처럼, 부처상을 만들어 모셨더니
큰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전하는데
스님께서 열심히 기도하고 계셔서
삼배만 올리고 나왔습니다.
석굴 법당 앞의 700년 묵은 향나무~!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으로 포스가 대단합니다.
오백나한전도 둘러봅니다.
'나한'이란 시정의 부랑배들이
불법을 만나 깨달음을 얻는 분들을 말하며
'아라한'이라고도 불립니다.
얼굴이나 손이나 옷의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와불전에는 열반에 드신 부처님이 누워 계십니다.
인도 쿠시나가라 열반당에 누운 부처님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는데
크기는 여기가 조금 작아보입니다.
와불당에서 내려다본 보문사 뜨락엔
날이 흐리고, 추워도 많은 참배객들이 있었답니다.
법고랑 윤장대랑 둘러보고,
범종각까지 둘러보고는
잠시 도반 언니들과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바닷가로 내려가 방생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스님들 기도발원 올리고,
신도들은 모두 향 하나씩 올리고,
황복어 한 마리씩을 받아 방생을 했는데,
제 몫으로 받은 황복어 한 마리가 참 이쁩니다
황복어에게 말했답니다
'오늘 인연 고맙게 생각한다.
넓은 바다로 가서, 잡히지 말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살아라' 고 발원하고는
바닷물에 고이 풀어주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이제 강화도로 나가,
전등사를 둘러보고 돌아가려고, 버스에 올랐답니다
전등사 이야기는 2편으로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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