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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북천면 꽃마을
    여행 이야기(국내) 2022. 10. 6. 16:51

    대원사 템플스테이 들어가는 길에

    하동 북천면 꽃마을에 들러, 꽃구경 잠시 하기로 합니다.

     

    북천면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이라

    일단 점심을 먹고 꽃구경 돌기로 합니다.

     

    몇 군데 식당을 검색해서 의견을 모은 곳이

    이태리 전문 레스토랑 '라라북천'입니다.

     

    도로에서 보면 레스토랑이 1층이지만

    정원에서 보면 2층이고, 1층은 카페인데 지금은 임시휴무네요.

     

    2층에서 내려다본 정원 모습인데

    가끔 여기를 통째로 빌려 파티를 하거나

    스몰웨딩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 날(9/29일) 날씨가 좀 더웠어요

    점심 먹고난 한낮엔 거의 여름 같았답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자리가 없어

    대기번호 받고 약 30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자리를 잡고 앉아

    의견 모아서 먹었던 세 여인의 메뉴는,

     

    마르게리따 피자 한 판~!

    반죽을 직접해서 화덕에 구워주는 피자라

    엄청 부드럽고 맛이 신선했어요

     

    그리고 파스타 2그릇~!

     

    트러플머쉬롬오일 파스타(약간 느끼했어요)

    새우로제 파스타(칼칼한 맛이 느끼한 맛을 보완)

    하우스 샐러드 1접시랑 음료수 주문했는데

    가격이 만만찮았어요~~ㅎㅎ

     

    3인분 점심으로 73,000원~!

    그래도 맛이 괜찮아 용서했어요

     

    소화도 시킬 겸 걷기 시작합니다.

    먼저 눈을 가득 채우는 백일홍 꽃단지,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서면

    넝쿨식물들을 차례로 심어놓은 터널을 통과합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뱀오이'라는데, 처음 본 식물이었어요.

     

    터널 통과해서 나오면

    거대한 코스모스밭이 펼쳐집니다.

    엄청난 규모네요

     

    분홍, 진분홍, 흰색까지 다양했지만,

     

    대부분의 코스모스는 분홍색이었어요.

     

    갈대꽃이 한창 예쁜 포토존을 지나고,

     

    여기에서 세 여인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조형물들을 만들어둔 곳도 지나고,

     

    거대한 메밀밭도 만났습니다.

    건넛마을까지 이동하면

    핑크뮬리랑 다른 꽃들도 있다는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보고 보성으로 달려 갑니다.

     

    오후 5시가 살짝 지나 대원사 일주문 들어섰어요

     

    방을 배정받고, 저녁 공양을 하고

    스님이랑 다담을 잠시 나누었답니다.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 새벽예불을 하고

    1시간의 좌선을 마치면

    아침 공양을 합니다.

     

    공양 후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해

    350년 묵은 대원사 고수차밭의 이슬을 말리기 시작합니다.

     

    9~11월 사이에 차꽃이 피어납니다.

    차꽃은 향기가 얼마나 그윽한지

    햇살이 새벽이슬을 말리기 시작하면

    벌떼들이 무리지어 날아온답니다.

    벌들이 오기 전에 서둘러 차꽃을 따서,

     

    한 바구니씩 그늘에 말려두고,

    비로소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립니다.

     

    차꽃은 특이하게도 꽃잎 뒤로 숨어서 피기에

    차꽃을 따려면 몸을 숙여

    잎을 뒤집으며 따야하기에 힘이 든답니다.

     

    일행중 한 분이 꽃차 선생님

    또 한 분은 천연염색 선생님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모처럼 시간을 맞추었답니다.

    꽃차 선생님을 위해 셋이서 

    옷을 흠뻑 적셔가며 차꽃을 열심히 땄지요~~ㅎㅎ

     

    경내에 있는 김지장 박물관에는

    만든 지 800년 되었다는 향나무 탑이 있는데

    모양도 온전하고, 향나무 향이 여전히 그윽하게 풍기고 있었답니다.

     

    신라의 왕자였던 김지장 스님은

    중국으로 불법을 공부하러 가서

    중국 구화산의 등신불로 남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할게요

     

    점심 공양 후엔 대원사 둘레길 산책을 하고,

     

    티벳 박물관 관람도 합니다.

     

    달라이라마관 앞에서 소원등을 하나 밝히고

    관장님이 연주해주는 티벳의 전통 악기 소리도 들어봅니다.

     

    2층 전시관에 올라가면

    돌가루로 만든 '만다라'가 유리 덮개를 덮고 있답니다.

     

    돌가루로 만든 만다라는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서 만들어 유리 덮개를 씌웠습니다

     

    천으로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도안을 놓고

    색색의 돌가루를 대롱에 넣어

    아주 가볍게 털어내리며

    세 분의 티벳 스님들이 꼬박 일주일 걸려 만다라를 완성했답니다.

     

    티벳 전통 복장을 입고 

    자수로 만든 포탈라궁 앞에서

    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한가로운 시간에는

    절 밑 마을까지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10월 말에 영천시 팬플릇 연주회가 잡혀 있어

    틈틈이 경내에서 팬플릇 연습도 하고는 했지요~~ㅎㅎ

     

    일상을 떠나, 여유롭게 지내며

    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길게 가진 날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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