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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여행 3 -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여행 이야기(국내) 2022. 6. 19. 18:27

    여행기가 연결되어야는데

    그동안 요리 에세이 출판 문제로

    너무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답니다.

     

    제주 여행 3부,

    제일 중요한 우도의 훈데르트바서 파크로 들어갑니다.

    왼쪽이 매표소이고, 오른쪽이 파크 입구입니다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화가이자 건축가이며 환경운동가예요

    그가 머나먼 동양의 작은 섬에까지 오게된 사연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우도에 대형 리조트를 설립하려던 한 업체가

    우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부지만 매입해두고, 공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답니다

     

    업체 대표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생태환경을 살리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리조트를 건립하는 방법을

    훈데르트바서에게서 찾았고, 

    마침내 오스트리아 '훈데르트바서 제단'의 허가를 얻어

    훈데르트바서 파크와 리조트를 건립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우도 주민들도 더 이상 반대가 없이 공사가 진행되어

    약 800억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4월에 개장했습니다

    공사로 파 낸 나무의 40% 이상을 다시 살려 심었고

    모든 자재와 실내 인테리어는 목재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파크의 입장료는 성인 20,000원~!

     

     

    파크로 들어서면 입구에 딱 보이는 글

    당신은 자연에 초대된 손님이니, 예의를 갖추세요~!

     

    훈데르트바서의  정신이자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이념이랍니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고 강조한

    그의 생각을 반영한 내부는

    모든 것이 자연의 곡선으로 연결되었고

    바닥도 울퉁불퉁한 결을 그대로 살려 이어진답니다.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각시물'

     

    '사랑'과 '다산'의 소망을 들어주는

    우도에서 가장 오래된 샘이자

    우도의 근원이 된 이 샘이

    공사로 파괴가 되면 안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큰 나무들은 거의 제자리에 살려두고

    길은 자연스레 연결이 되어 내부로 이어집니다.

     

    전시관과 갤러리가 있는 건물과

    기념품점, 카페, 등이 이어져 있는데

    훈데르트바서의 특이한 곡선형 설계가 돋보이고

    지붕의 양파 모형이 동화나라를 연상케합니다.

     

    훈데르트바서 뮤지엄으로 들어가면,

     

    그의 행적과 업적

    화가로, 건축가로, 환경운동가로 살아온

    다양한 일생이 펼쳐집니다.

     

    정면에 보이는 나선형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그림의 바탕이자

    삶과 죽음이 연결되는 상징성이며

    모든 자연이 품은 곡선을 의미합니다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모습이며

    손가락 지문이며

    식물이 처음 피어날 때의 모습이며,

    우주가 태동하고 생성될 때의 모습입니다.

     

    20살의 훈데르트바서 자화상과

    유대인이었던 어머니의 초상화

     

    대표작 : 파라다이스

    훈데르트가 좋아하는 모든 소재가 들어있어요

    그리고 의자도 있어, 앉아 감상하기도 편합니다.

     

    바깥으로 나서면 정원이 비스듬히 옥상까지 연결되어 올라가고 있고,

     

    갤러리로 연결되어 훈데르트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훈데르트의 일생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에는

    누워서 볼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 두었어요

    10분 정도 동영상 보면서 아들하고 누워서 보았네요~~ㅎㅎ

     

    훈데르트는 하늘과 땅의 수평을 좋아해

    풀밭에 눕기를 좋아했고

    이젤 없이 종이를 바닥에 두고

    격식없이 그림 그리기를 즐겼답니다

     

    훈데르트가 설계한 친환경 아파트 '나선의 숲'

    아파트가 비스듬하게 나선형으로 올라가면서

    옥상에 숲을 조성하게 만든 자연을 닮은 아파트예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곡선으로 되어 있고

    옥상에 가면 엘리베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렇데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어요

     

    멀리 카페 '돌칸이'가 보이네요

    저 카페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랍니다.

    주변 경관이 정말 아름다운 우도의 비경이예요

     

    엘리베이트 타고 내려와, 분수를 지나면

     

    기념품 파는 가게가 있는데

    정말 엄청나게 비쌉니다~~ㅋㅋ

     

    제일 싼 책갈피 몇 개 샀어요

    책갈피 하나에 6,500원

     

    옥상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구조가 보이지요?

     

    이제 리조트로 체크인합니다~!

     

    깔끔한 방이 마주보며 2개 

    침대가 모두 나무로 제작되어 친환경적이예요

     

    작은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공간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화장대랑 드라이기, 간단한 화장품 갖춰져 있는데

    깔끔하면서도 격조가 있어요

     

    베란다로 나서면, 성산 일출봉이 반대편으로 보이고

    방엔 모두 훈데르트의 그림이 하나씩 붙어 있답니다.

     

    모든 도구와 비치된 목욕용품들이

    비싼 외제들로 쫙~~ 갖추어져 있어요

     

    아들들이 카페 '윈즈'로 간다기에 따라 나섭니다.

     

    내부가 엄청나게 넓고,

    바깥으로 커다란 유리창이 달려 시야가 시원합니다

    직원들도 많고 부산하네요

     

    이층으로 올라가, 커피에 우도넛 시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숙소로 돌아왔어요

     

    우도엔 저녁 식사 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선택의 여지없이 아들들 좋아하는 고기로 

    저녁을 먹었답니다.

     

    나머지 4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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