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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열어주는 '변산바람꽃'여행 이야기(국내) 2025. 3. 14. 15:51
지난 3월 7일 경주 쪽의 변산바람꽃입니다
장소가 어딘지는 묻지 마세요
변산바람꽃이 멸종위기 희귀 야생화라
보호를 위해 가르쳐주진 않습니다
올해는 조금 이르게 간 것 같아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네요
몽오리에서 피기 시작하는 아씨와
활짝 핀 아씨~!
변산아씨들 두 자매 나란히~!
변산바람꽃은 미나리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발견된 장소가 변산반도일 뿐
전국적으로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로
꽃말은 '기다림' '덧없는 사랑' '비밀스런 사랑'입니다.
변산아씨들 세 자매 나란히~!
변산바람꽃은 산지의 햇살이 잘 비치는 곳에
2월 말에서 3월 초경에 꽃망울을 터뜨리고
잠시 피었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꽃이라 이름이 '바람꽃'이랍니다.
네 자매는 안 보이고, 다섯 자매네요~!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5개의 잎은 꽃받침이고
안쪽에 노랗게 보이는 것이 꽃잎이고
연보랏빛 수술과 중간에 뽀족한 암술로 이루어져 있어요
꽃받침 밑으로 보이는 녹색 잎 같은 것은
포엽이라는 기관이랍니다.
여기는 여섯 자매네요~~ㅎㅎ
그리고 오~로~로~~ 여긴 다둥이네~~ㅎㅎ
이 아이들이 해마다 여기서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너들겅 같은 돌틈에서 피기 때문이랍니다
캐 가기 쉬운 숲에 피었다면, 아마도
벌써 나쁜 손들이 캐다 포트를 만들어 팔았지 싶습니다
제가 만난 제일 이쁜 아씨들이고요~~
이 조그만 아이는 헤라클레스네요
거대한 돌을 들어올리고 있어요~~ㅋ
나도수정초 닮은 듯한
어딘지 유령 같은 느낌을 주는 아이까지 만나고,
아씨들 찍는다고, 코를 땅에 박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흑염소 한 마리가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눈이 마주쳐도 도망도 안 가네요
혹시 저 녀석이 여기 돋아나는 야생화들을
먹어 치우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순간
슬며시 계곡 아래로 내려 갑니다.
봄이 오는 계곡은 물이 수정처럼 맑았어요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 듣노라니
봄이 오는 느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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