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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부드러운 뽕잎 따다 <뽕잎나물과 전>약선요리방 2023. 5. 8. 17:42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한창 부드러운 새순을 내는 뽕잎 따다
나물도 무치고, 전도 부쳤답니다
영양분도 풍부하고, 고소하니 정말 맛있어요~^^
모처럼 비 갠 아침에 바구니 들고 산자락으로 올라갔어요
보현골은 예전엔 누에를 많이 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뽕나무들이 아주 많습니다
뽕잎은 5월 중순 첫물 누에치기 전까지
영양분이 가장 좋은 때라서 따다 먹음 좋아요
부드러운 것만 골라 한 바구니 따 왔답니다.
조금 큰 겉잎들은 따서 전부침용으로 남기고
자잘한 속잎만 모두 소금물에 80초 데쳐서
찬물에 몇 번 헹궜답니다.
물기 꼭 짜서 무게 달아보니
약 160g~!
자잘한 오디들이 붙어 있어도 괜찮아요
먹기 좋게 몇 번 숭~ 숭~ 썰어서 볼에 담고
표고맛간장 2큰술
들기름 2큰술
산야초청 1큰술
통깨 1/2큰술
조물조물 무쳤어요
접시에 담고, 가운데 잣으로 장식했어요
어찌나 고소하고 식감도 좋고 맛이 좋은지
아침에 무친 것 다 먹었답니다~~ㅎㅎㅎ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저처럼 고기 안 먹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다음으로 남겨둔 조금 큰 겉잎들(두 줌 정도)
총총 다져서 볼에 담고,
유정한 2개
소금 1/2작은술
우리밀가루 3큰술
골고루 잘 저어서,
프라이팬에 포도씨유 두르고
노릇노릇 구웠습니다.
요것도 진짜 고소하니 맛있습니다~~ㅎㅎㅎ
나물이나 전이나 별재료 안 들어가도
자체의 맛으로 엄청 고소하고 맛납니다~^^
아직 뽕잎 부드러울 때 좀 더 따다 먹고
묵나물 말려서 두고 먹어야겠습니다
사흘간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 모처럼 햇살이 반짝 나니
장항아리부터 열어 주었습니다.
오후엔 바구니 들고, 시냇가로
갓유채꽃 따러 나갔답니다.
주변의 밭에서 심은 갓씨가 날려와
댐으로 흘러가는 시냇가에
유채꽃이 만발하고 있었어요
비가 제법 많이 와서, 시냇물이 철철 흘러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네요
갓유채꽃을 먹어보면, 알싸한 갓맛이 나고요
겨울초유채꽃을 먹어보면 달짝합니다
참 희안하게도 전초가 가진 성분을
꽃도 그대로 품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야생화 식초용으로 씻어 건져 두었어요
다들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셨지요?
저는 양가 어른들이 모두 돌아가셔서
이젠 찾아뵐 어른들이 없어 조금 허허로웠답니다.
이틀 밤을, 꿈에 엄마를 찾아다니다가
깨어나니 얼마나 공허하던지요~~ㅠ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맛난 것 만들어 함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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