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요리 - 수확한 무로 담근 <열무 잘박김치>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본격적인 열무김치의 계절이 왔어요

직접 키워 수확한 열무로

국물 잘박한 열무김치 담갔더니

맛도 좋지만, 키운 보람으로 얼마나 즐겁던지요~~ㅎㅎ

 

하우스 안에 열무 씨앗 파종해서 딱 35일만에

제법 무가 튼실한 열무가 되었기에

몽땅 뽑았답니다.

 

화학비료 주지 않고, 물만 열심히 주었더니

이파리 구멍이 숭숭 뚫려도 확실히 부드러웠네요

 

모두 깨끗이 다듬어, 씻어준 다음,

소금 뿌려 1시간만 절였습니다.

 

1시간 뒤에 물에 한번만 헹궈 건져두고요

 

맛국물 2컵에 찹쌀 1/2컵을 넣고

걸쭉한 풀물을 쑤어두고요

 

함께 갈아 넣을 재료들 준비합니다.

양파와 사과 1개씩

건고추 5개(홍고추가 넘 비싸서 말려둔 걸로 했어요)

마늘 120g

고추청 1/2컵

새우젓 1/2컵

맛국물 2컵을 넣고 함께 갈았어요

 

그리고 풀물도 함께 넣고

액젓 1.5컵

고춧가루 1컵

생강청 3큰술

청주 3큰술

산야초청 1/2컵

모두 함께 섞어주면 양념장 완성입니다.

 

김치통에 열무 한 켜 올리고

양념장 자박하게 부어주고

켜켜이 올리면서 부었어요

 

마지막 양념장을 붓고 꼭~ 꼭~ 눌러서

상온에 3일간 두었습니다.

 

오늘 꺼내 먹어보니, 완전히 익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맛이 들어 괜찮네요

나머지는 냉장고에서 천천히 익히면서 

조금씩 꺼내 먹음 되겠어요

 

밥 위에 척척 걸쳐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다시 하우스 안에 열무 씨앗 뿌려서

여름 오기 전에 또 담글려고요~~ㅎㅎ

 

봄비 오는 보현골 풍경은, 늘 보아도 새롭고 아름다워요

굽이굽이 산자락마다 누가 저토록 아름다운

연초록의 물감을 풀었을까요?

 

귀한 단비 지나고나면, 

고추 모종이랑 대파 모종을 내다 심을려구요

어제는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가

낮기온은 23도까지 올라갔어요

일교차 심한 날씨라 아직은 고추 모종을 내다 심지 못했답니다.

 

어제 숲에서 만난 벌깨덩굴꽃이랑 송화랍니다.

비 그치면 또 숲으로 달려가야지요~~ㅎㅎ

일교차 심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