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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선요리 - 꽃 피는 봄날 <화전놀이>
    약선요리방 2023. 3. 29. 10:4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윤 2월이 시작되어, 삼월삼짇날이 되려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진달래 피는 시기에 꽃놀음은 해야지요?ㅎㅎ

     

    주말에 아들이 다니러와서

    화전 부쳐 함께 먹었습니다.

     

    찹쌀가루 3컵

    뜨거운 물 1/2컵에 소금 1/2작은술을 녹여

    익반죽을 해서, 잠시 숙성시켜 둡니다.

    (비닐에 싸 주세요)

     

    가까이에서 따 올 수 있는 꽃잎들 손질합니다.

    진달래는 수술 빼고 살짝 씻어 건지고

    제비꽃이랑 쑥잎은 꼭지 부분만 잘라 씻고

    민들레는 씻음 안 됩니다.

    꽃이 모두 달라붙어 모양이 엉망이 되어요

    유채꽃으로 하면 좋은데, 유채가 아직 피질 않았어요

     

    꿀 한 종지 준비해두고요~~

     

    찹쌀 반죽을 길게 늘여

    같은 크기로 잘라 두고

    하나씩 떼어내어 손바닥에 동글동글 굴려서

    가운데를 꾹 눌러 납짝하게 펴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하나씩 올려줍니다.

     

    찹쌀 부꾸미 아랫쪽이 살짝 익으면

    꽃잎을 하나씩 올려주고,

    꽃잎을 아래로 뒤집었다가, 3초만에

    다시 원래대로 뒤집어줍니다.

     

    오래두면 꽃색이 탈색되어 

    고운 꽃모양이 안된답니다.

     

    아랫쪽을 낮은 불로 완전히 익히며 됩니다.

     

    다시 찹쌀부꾸미 올리고,

    아랫쪽이 익으면, 꽃잎이랑 쑥잎을 모양잡아 올리고,

    꽃잎을 아랫쪽으로 뒤집어, 3초만에 다시 원래 모양으로...

    빨리빨리 진행해야해서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어요~~ㅎㅎㅎ

     

    프라이팬의 완성된 화전은

    종지의 꿀물에 담궜다가

    접시에 나란히 포개 올려줍니다

    꿀을 묻히지 않음 찹쌀이 서로 달라붙어요

     

    화전은 꽃을 올린 찹쌀부꾸미랍니다.

    꽃이 피는 봄날에 즐기는 꽃놀음이예요

    한 해 한번씩은 산골에 사는 즐거움으로 누리는 호사랍니다.

    아들 핑계로 올해는 아들과 함께요~~ㅎㅎㅎ

     

    점심을 화전과 함께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을 쑤어 묵국수로 먹고요

    화단이랑 정원에 나무도 심고

    나무 옮기기도 하고, 화단정리도 시켰답니다.

     

    보현댁네 밭에는 이제 머위가 살짝 올라옵니다

    명이잎도 딸 때가 되어가네요

     

    화단엔 자스민이랑 수선화가 만발합니다

    봄이 쉽게 오진 않지만,

    따스했다 추웠다 변덕을 부려가면서도

    보현골에도 완연한 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행복한 봄날 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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