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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구수한 계절의 맛 <가자미 쑥국>약선요리방 2023. 4. 4. 08:3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밭에서 쑥이 무더기로 올라오니
도다리 기다리다가 늙어갈 것 같아서
아쉬운대로 가자미 넣고 쑥국 끓였습니다
계절이 주는 맛은 얼마나 깊고 구수한지요~~ㅎㅎ
육수부터 한 솥 올려두고요
멸치, 띠포리, 새우, 표고버섯, 무, 대파, 양파
그리고 너무 맛이 없는 한라봉도 하나 넣었습니다.
밭에 내려가 쑥 캐다가 씻어 건졌어요
세 그릇쯤 되겠다 싶어서,
장에서 가자미 세 마리 사다
한 마리는 구워 먹고, 남은 것 준비했는데
세 토막만 넣었어요.
육수 2L 에 무 한토막(200g) 나박썰기해서 넣고
10분 먼저 끓여준 다음,
가자미를 넣고요
된장 1큰술 풀어주고
다시 10분간 끓입니다.
10분 뒤에 쑥을 넣고
청량고추 1개 썰어 올리고
5분 정도만 더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쑥이 죽이 되어버려요~~ㅎㅎ
5분 뒤에 대파 1대 썰어 넣고
다진 마늘 1/2큰술 넣고
모자라는 간은 맛간장으로 맞추었어요.
한소끔만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가자미 맛이 우러난 쑥국인데
저는 그냥 쑥국이 더 좋아요
가자미는 옆지기 다 먹고, 저는 쑥국만 먹었네요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 - 계절이 주는 맛~!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한 그릇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쑥국 잘 먹고
뒷산 350년 묵은 돌배나무에 꽃이 피었는지 올라갔다가
세~~상~~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보다 10일이나 일찍, 완전 활짝 피었어요
더 늦게 갔음 져내리는 모습이나 봤지 싶습니다.
아주 잘 생긴 돌배나무예요~!
측면에서 본 모습이고요
나무 윗쪽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젤 완벽하네요
그리고 아랫쪽에서 올려다본 모습도 웅장합니다.
사방팔방 가지 하나 죽은 것 없이
오랜 세월을 어찌 저리도 잘 자랐을까요?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꽃은 거의 절정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배꽃이 흔들리는 모습은
숨을 멈출만큼 황홀하고도 아름다웠답니다.
내일 보름달이 뜨면
이화에 월백하는 호사를 누릴텐데
내일은 종일, 그리고 밤새 비가 온다네요~~ㅎㅎㅎ
비가 오면 또 가뭄이 해소되어 좋지요
이래저래 행복한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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