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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 목련꽃 꽃쌈 <아롱사태 편육>약선요리방 2023. 3. 26. 21:51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귀한 단비가 제법 많이 내렸답니다
그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보현골에 목련이 소리도 없이 순식간에 피다가
잠시 주춤한 상태가 되었답니다.
목련이 다 지기 전에 목련꽃으로 꽃놀음했지요~~ㅎㅎ
비 온다는 예보가 있던 날,
낮에 서둘러 감자를 심고, 화단 정리도 하고
문득 눈을 들어 산자락을 쳐다 보았더니
목련이 어느 새 활짝 피고 있었습니다.
오~모~나~~ 세~상~에~~
너들 소리도 없이 이러기 없기~!!!
바구니 들고 올라가 산목련을 한 바구니 따다 놓고,
아롱사태 편육을 만들려고
냉동실에 있던 아롱사태 한 덩이 꺼내 녹였답니다
황기, 당귀, 둥굴레, 월계수잎, 생강, 통후추를 넣고
1시간 정도를 끓여줍니다.
약초 끓이는 동안 아롱사태는 핏물을 좀 빼고
실로 총총 동여 매었어요
고기가 풀어지지 않아야 나중에 자를 때 모양이 이쁘거던요.
약초물에 소금 1/2큰술을 넣고
아롱사태 넣어 50분 삶았습니다
두께에 따라 시간이 좀 다른데,
젓가락으로 찔러서 푹 들어가면 잘 익었답니다.
건져서 물기를 빼고, 완전히 식혀준 다음,
실을 풀어내고, 가능하면 얇게 썰어줍니다.
양념 소스 만들어요~!
맛간장 2큰술(없음 양조간장)
레몬청 2큰술
천연식초 3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냉장고 있던 채소 채썰어보니 5가지
깻잎, 비트, 양파, 미나리, 적양배추
하우스 내려가 더 가져 왔어요
표고버섯, 쪽파, 케일, 애플민트.
표고는 썰어 살짝 볶아주고
냉장고 귀퉁이 미니파프리카도 하나 썰었어요.
커다란 접시에 목련꽃잎을 펼치고
가운데 아롱사태 편육을 올리고
가장자리 돌아가며 채소들을 쭉 올렸답니다.
애플민트 잎은 편육 위에 올려주었어요.
목련꽃으로 꽃차도 만드니까
꽃잎을 먹어도 괜찮답니다.
접시 위에, 꽃잎 하나 올리고
편육 하나 놓고, 채소들 골고루 얹어서
양념장 살짝 끼얹어 꽃쌈으로 먹었습니다
향기롭고, 쫀득하고, 아삭하고, 달짝하기까지 한 미묘한 맛~!!!
목련꽃이 소리 없이 피는 날에
목련꽃으로 그렇게 꽃놀이하면서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바빠도 꽃이 다 지기 전에 꽃놀이는 한번 해야지요?ㅋㅋㅋ
내일은 진달래 따다 화전 부쳐야겠습니다
갑자기 정신없이 피던 꽃들이
낮아진 기온 탓에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틈새를 타서 꽃놀음하는 여유를 즐겼답니다
행복한 봄날들 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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