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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 추석맞이 <꽃송편 만들기>약선요리방 2022. 9. 5. 14:0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태풍 덕분에 여유롭게 꽃송편을 만들었답니다
제사가 있을 때는 음식준비에 바빠서
송편 만드는 일은 주문으로 대체했는데
올해는 모처럼의 여유로움을 즐겼답니다.
담아놓고 보니, 호박빛 노랑색이 넘 진하게 나와
별로 이쁘지가 않네요~~ㅎㅎㅎ
밝은 노랑빛이 나왔으면 훨씬 고왔을텐데 말입니다.
멀리 영동에서 추석 선물로 보낸 굼벵이 분말~!
영양분도 가득하고
차세대 대체식량으로 부상하고 있는 곤충류의 대명사지요
저도 그 선입견에 갇혀
선뜻 구입해서 먹는 모험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선물로 보내주셔
이런저런 요리에 접목시켜 봅니다
굼벵이 가루를 이용한 꽃송편에 도전했습니다.
먼저 팥소를 만들었어요
팥 1컵 깨끗이 씻어
물 넉넉하게 붓고 중불로 80분간을 끓입니다.
물이 졸아들기 시작하면
토판염 1큰술
원당 3큰술 넣고 잘 저어서,
물이 완전히 졸아들면 불을 끄고
으깨어주면서 수분 날리기를 하면 완성입니다.
많이 달지 않고 딱 제 입맛에 좋아요~^^
두번째 콩가루소 준비합니다
인절미 콩가루 1컵(제가 직접 방앗간에서 만들어온 소금만 넣은 것)
굼벵이 분말 1큰술
꿀 3큰술
볶은 통깨 3큰술
따스한 물 1/3컵
모두 함께 섞어서
콩가루가 풀풀 날리지 않게 소를 만들어둡니다.
송편을 많이 만들 때는
깨소만 따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흑임자소도 좋아요
쌀가루 1.2kg 준비해
소금 1큰술
설탕 4큰술 섞어
체에 두번을 내려 부드럽게 만들어둡니다.
2컵씩 나누어보니 7개로 나누어집니다.
색이 진한 쪽에만
굼벵이 가루 1큰술씩 섞어주고
뜨거운 물 1/3컵
치자가루 1작은술 풀어서
익반죽을 합니다.
반죽은 모두 7가지 색으로 나왔습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나몬가루, 쑥가루, 치자가루
흑임자가루, 딸기가루, 자색고구마, 그냥 흰쌀가루
이 중에서 쑥, 치자, 흑임자, 자색고구마에만
굼벵이 가루 1큰술씩 반죽에 섞었습니다.
반죽 모두 완성해 2시간 정도 숙성시켜 두세요~!
*** 송편반죽에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면 ***
쌀가루 1kg당 설탕 3큰술씩을 섞어 반죽하면
송편이 터지지 않습니다.
잘 기억했다가 꼭 활용하세요~^^
잣도 조금 준비합니다.
꽃송편 만들려면 이런 도구가 필요합니다.
베이커리 용품점에서 판매합니다
꽃송편 세트 달라고하면 알아 들어요~~ㅎㅎ
맨먼저 매화 만들어 봅니다
딸기가루 반죽을 새끼 손톱 크기로 5개 떼어내
안에 잣을 한알씩 넣고
동글동글하게 다시 뭉쳐서
다섯개를 둥글게 붙여서
가운데 꽃문양을 찍어줍니다.
딸기가루가 넘 적었는지 색상이 연해서 잘 안보이지만
나중에 찜기에 찌면 연한 분홍빛으로 나옵니다.
혼자서 만들다가 잠시 한 장 찍었어요
손에 가루가 범벅되어
손 씻고 카메라 찍는 일을 많이 못했답니다.
1차 찜기에 찐 모습
2차 찜기에 찐 모습
어느 정도 식힌 다음, 참기름 발라서
접시에 담았답니다.
윗쪽 왼쪽부터
매화(딸기가루) - 색감이 연하네요
호박(치자가루) - 색감이 탁합니다
국화(자색고구마) - 요건 그런대로 잘 나왔어요
나뭇잎(쑥가루) - 요건 잘 나왔네요
나뭇잎은 쑥가루 반죽을 25g 정도씩 떼어내어
가운데 소를 넣고 둥글게 만든 다음,
손바닥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고
타원형으로 손질해, 끝을 뽀족하게 빼주고
가운데는 도구로 무늬를 눌러 찍어주면 됩니다.
기본 송편(시나몬가루) - 요건 색이 무난합니다.
조개모양(흑임자가루) - 요것도 나뭇잎처럼 만들어 무늬를 빗살로 찍어주면 됩니다.
복숭아(딸기가루) - 매화는 연한데 복숭아 색감은 괜찮네요~~ㅎㅎㅎ
그렇게 완성되어 접시에 담았습니다.
딸기가루에 부분적으로 비트가루를 넣어
색감이 입체적으로 나오면 더 이쁩니다
혼자서 여러가지 만든다고
손만 많이 가고 바쁘게 움직인다고
그리 색감이 곱고 아름답게는 안 나왔어요~~ㅎㅎ
네모 접시에도 담아봅니다.
친구들끼리나 자매들간에 모여 만들면
분업도 되고, 훨씬 이쁘고 짜임새있는
꽃송편을 대량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울집은 옆지기나 아들 둘이 모두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저 혼자 먹자고 만드는 일도 요긴한 것만 하게 되니
꽃송편을 자주 만들지도 못하는데
굼벵이 가루 덕분에 모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ㅋㅋㅋ
호두가 여물어 입을 벌리려고 하고요
올밤이 떨어져 내립니다
밤은 한 바구니 주워다 두었는데
호두는 태풍 지나면 가서 주우려구요
호두나무가 너무 크고 높아서
딸 수는 없는 상황이랍니다.
쑥부쟁이 피기 시작하고
봄철내내 향기로운 나물을 내어주던
참취가 이제 소박한 꽃을 피워 올립니다.
매혹적인 꽃무릇
첫 꽃이 피었습니다
태풍에 모두 쓰러질까 걱정이네요
아직은 잠포록하니 태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문제일 것 같아요
밭이랑, 하우스랑, 장독대까지 정리하고
모든 화분은 집안으로 들였어요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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