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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명절 연휴에 즐기는 별미 <전복 버터구이>약선요리방 2022. 9. 9. 13:2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명절에 제사를 안 지내니 얼마나 여유롭고 편한지요
이렇게 포스팅 올릴 시간도 생기고 말입니다~~ㅎㅎ
예법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예서'나 '주자가례' 어디에도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전이나 튀김을
제삿상에 올리라는 글이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종갓집 종부들이나 맏며느리들 몸살나게 만든
엄청난 제물목록은 이 땅에서 영원히 없어졌으면 싶습니다.
덕분에 여유롭게 전복 버터구이 만들어
옆지기랑 둘이 아주 실컷 먹었습니다~^^
채소들은 색상 맞춰 냉장고 있는 대로 준비합니다
양파, 파프리카, 표고버섯,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버터 1조각(35g)
채소들은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마늘 10쪽 편썰기하고
홍청량고추 1개 어슷썰기 합니다.
전복이 9~11월이 산란기라 제철입니다.
뭐든 제철 재료가 영양가 풍부하고
맛도 깊고, 가격도 적당하니,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추석 선물로 들어온 전복 손질해
6마리 칼집 넣어 준비합니다.
내장이랑 이빨도 다 뺀 상태랍니다.
깊이있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2큰술 두르고
편썰기 마늘부터 넣어 볶아주면서, 마늘향을 내고
마늘이 투명해지면, 청량고추 넣어 매콤한 향도 우립니다.
그리고 버터를 넣고 표고버섯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다음으로 준비한 전복을 넣고
앞,뒤로 살짝 볶아준 다음,
남은 채소들 모두 넣고, 센불로 빠르게 볶아줍니다
(이때 간을 보고 혹시 싱거우면 소금간 추가하세요)
그리고는 볶은 채소는 다른 접시에 들어내고,
남은 전복을 뒤집어주고
불을 중불로 낮추고, 뚜껑 덮어 1분간 더 익혀줍니다.
전복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완성입니다~!
전복껍질은 깨끗이 씻어, 삶아 건져
물기를 닦아 준비합니다.
전복껍질에 잘 익은 전복을 하나씩 올려주고
가운데 채소들을 모아주고
전복 위로는 파마산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줍니다.
포스팅 사진만 찌고나서, 전복은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채소랑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보현골에도 태풍 피해가 좀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지붕이 찢어지고
고춧대랑 밭의 작물들이 거의 다 쓰러졌습니다.
고춧대만 세워주고 나머지는 그냥 두었어요
저는 장독대의 장항아리가 깨어질까봐
밤새 잠을 설쳤답니다.
무사해서 다행이고, 그만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엊저녁 보현골의 노을이고,
오늘 아침 청명한 가을 풍경입니다.
초피열매가 익어가네요
명절 지나면 추어탕 먹을 만큼만 따다 말려야겠어요
배추가 벌써 구멍이 숭숭 뚫리기 시작했어요
새벽마다 내려가 벌레잡는 일이 10월 중순까지 계속된답니다.
오늘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소천하셨네요
향년 96세~!
70년이 넘는 재위기간동안
품위를 잃지 않고, 온화하셨던 분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한가위, 추석 명절 가족들과 두루 즐겁게 보내세요
먼 길 떠나시는 분들은 안전운전하시고
내일 한가위 대보름달이 100년에 한번 뜬다는
그야말로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을 이루어
100년 만에 가장 완벽한 형태의 보름달이 뜬답니다
고운 달 보며 소원도 빌고,
보름달만큼 풍성하고 아름다운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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