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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34 - 자투리 채소를 활용한 <카레볶음면>약선요리방 2018. 8. 3. 13:5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폭염 25일째~~
다들 잘 계시는지요?
영천이 전국에서 제일 덥다고
저희 부부 더위 먹을까봐
안부 전화를 많이 주십니다~~ㅎㅎ
근데 보현골은 산골이라
영천 시내보다는 온도가 5~6도 떨어집니다.
일 안 하면 그렇게 덥지도 않고 견딜만 합니다.
해만 떨어지면 선선해지고,
새벽에는 창문 닫아야 할 정도로 서늘합니다~ㅎ
폭염 속에서도 물만 부지런히 공급하면
밭에서 작물들은 잘도 자랍니다~~
근데 여름이라 자투리 채소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먹는 것보단 버려지는 것들이 많아 아깝네요~~ㅠ
오늘 점심은 자투리 채소랑 과일 넣고
카레볶음면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채소랑 과일 남는 것으로
청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요리할 때, 설탕을 바로 넣는 것보단
발효된 단 맛이 낫지 싶어서 활용하려 합니다~^^
카레볶음면 레시피 들어갑니다~!
자투리 채소들을 볶음하기 좋게 채 썰어 둡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온으로 재빠르게 볶아주면서
소금만 살살 뿌려줍니다.
살짝 볶아진 다음 불 끄고~~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토마토 큰 것으로 한 개를 총총 썰어 볶아줍니다~~
울집 밭에서 딴 흑토마토는 크기가 작아 3개 썰었어요.
토마토에서 잘박하니 즙이 나옵니다~~
토마토가 으깨어지기 시작하면
카레 수북하니 2큰술 넣어 섞어줍니다.
깔쭉하게 만들어지면~
삶은 감자사리면을 하나 넣고 섞어줍니다.
우동면 넣어주면 <카레볶음우동>이 되겠지요?
취향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잘 섞어준 다음,
볶아둔 채소들을 함께 넣고 살살 섞어서~~
접시에 담아주면 완성입니다~!
삶은 계란 반 쪽 올리니 색감도 좋네요~~ㅎㅎ
맛은 기대 이상입니다~!!!
고기도 해물도 안 들어갔지만 생각보단 훨씬 맛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이렇게 자투리 채소 활용해서
특식으로 먹었습니다~~ㅋㅋ
아들 생일이라고 1박 2일로 거하게 먹고 다들 떠나고나니,
옆지기 제자 가족이 2박 3일 일정으로
울집으로 휴가를 왔네요~~ㅋㅋ
주차장에 커다란 텐트를 치더니,
차에서 온갖 것들을 다 꺼집어냅니다~~
심지어 덥다고 이동용 에어컨까지 가져 왔네요.
아이들은 밭에 내려가
익은 채소들 따는 즐거움도 누리고~~
팔찌 만드는 재료를 주었더니
아주 집중해서 열심히 만듭니다~~ㅎ
친구들 것까지 몇 개씩을 만들고서야,
자리 털고 일어나네요.
열 살 먹은 딸아이는 애살이 어찌나 많은지
새벽에 달맞이꽃 따러갈 때,
꼭 저를 데려가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새벽 5시에 깨웠더니
두 번 부르니 벌떡 일어나 바구니를 챙겨 따라 옵니다~~ㅋㅋㅋ
봉숭아꽃을 찧어 손톱에 물을 들여 주었더니
손을 어찌나 곱게 가슴에 잘 얹고 잤는지
손톱에 물이 아주 잘 들었네요~~ㅎ
다들 떠나고 한가롭게 이틀을 쉬었습니다.
가뭄으로 꽃밭도 영~~ 시들시들하고~~
수박 몇 포기 심었더니
애기 머리통만한 수박이 두 덩이 달렸습니다.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랄까요?ㅋㅋㅋㅋㅋ
봄부터 요긴하게 따다 먹은 치커리가
고운 꽃을 피우며 한살이를 마감합니다.
더워도 잘들 챙겨 드시고 견디시면
곧 입추 지나고, 말복 지나면 선선해지지 싶습니다~~
내일 점심은 특식으로 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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