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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36 - 봄비 오는 날, 냉이수제비약선요리방 2022. 3. 13. 17:0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긴 가뭄 끝에 단비가 옵니다
봄비 촉촉하게 내리는 날,
향기로운 냉이수제비 한 그릇 끓였답니다~^^
밭에 냉이가 지천으로 올라오기에
한 바구니 캐다, 깨끗이 씻었습니다.
우리밀가루 3컵, 감자전분 1컵을 섞어두고,
뜨거운 물에 소금 1/2큰술,
치자가루 1작은술 풀어 반죽 준비합니다.
냉이 총총 다져 넣고, 치자물 넣어
조물조물 치대고, 비닐에 싸서 1시간 이상 숙성시켰어요.
감자도 다 먹고 없고
냉장고 있는 대로 재료 준비합니다.
표고버섯, 호박, 당근, 대파, 청량고추
2인분 기준으로 맛국물 1L 끓이면서
집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에
반죽 늘려 뜯어 넣었어요.
보통 1인분에 수제비 반죽 30~40개
점심은 간단하게 먹는 편이라
저는 30개, 옆지기 40개 뜯어 넣었어요
중간에 당근이랑, 버섯이랑 호박을 넣고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
계란 1개 풀어 둘러주면 완성이예요
양념이라고는 집간장으로 간만 한 것이 모두인데
상큼한 냉이향이 가득한 것이 넘 맛있어요.
제 몫으로 한 그릇~!
봄비 오는 날의 호사로운 점심이었어요
쫀득한 반죽에 향긋한 냉이향까지~~ㅎㅎ
봄 느낌이 나기 시작해
남쪽으로 탐매 여행을 계획했지만,
시국이 너무 어수선해서 선뜻 나서지를 못했답니다
대신 가까운 산자락으로 야생화 탐방을 다녔습니다
왼쪽엔 너도바람꽃, 오른쪽엔 색감이 특이한 현호색
특이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한다는 변산바람꽃
그리고 꿩의바람꽃까지만 오늘 올립니다.
바람꽃 종류가 우리나라에만 17가지가 있다는데
여태 제가 만난 것은 10가지 정도랍니다
이른 봄날에 햇살이 잘 드는 습지에 주는 피는데
줄기가 가늘고 꽃잎이 얇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쉽게 흔들리지만, 잘 꺽이지는 않는 바람꽃들이
복수초와 함께 가장 빨리 피는 대표적인 야생화랍니다
모처럼 비가 와서 가뭄에 타던 대지가 웃는 느낌입니다
오늘 하루도 다들 무사히 견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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