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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135 - 칼칼하게 입맛 살리네요 <민물 매운탕>
    약선요리방 2022. 3. 4. 19:4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모처럼 칼칼하게 끓인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입맛 살리는 한 끼 잘 먹었답니다~^^

     

    장에 나갔더니, 이런 민물고기를 판매합니다

    여러 가지 섞어, 깨끗이 손질해

    지퍼백에 1kg씩 담아 두었네요

     

    제가 생선 손질을 잘 못하는데다

    이리 많은 생명들을 죽이는 일도 힘들어서

    손질해둔 것으로 한 봉지 사 왔습니다.

     

    매운탕 끓이기 전에

    치자가루 넣고 밀가루 반죽부터 해 둡니다

    나중에 수제비 뜯어 넣으려구요~~ㅎㅎ

     

    지퍼백에서 쏟아내어

    다시 한번 헹궈 건져보니

    온갖 민물고기들이 들어 있는데 너무 어립니다~~ㅠ

    이리 다 잡아 먹어버리면

    물고기 씨를 말릴텐데 말이지요~~ㅠㅠ

     

    꺽지, 동자개, 메기, 버들치, 모래무지, 피래미...

    이름도 다 모르겠어요

     

    맛국물 1L에 무 200g 정도 큼직하게 썰어 넣고

    10분간 먼저 끓인 다음,

    그 중에 조금 큰 것들만 골라 

    민물 고기 절반을 넣었습니다.

     

    무랑 민물 고기만 다시 10분을 더 끓인 다음

    콩나물 200g 넣고 다시 10분 끓입니다.

     

    양념장 준비합니다~!

     

    초피맛간장 3큰술

    된장 1/2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청주 2큰술

    생강청 1큰술

     

    골고루 잘 섞어 냄비에 풀어줍니다.

    울집 고추장이 매워서 청량고추 안 넣었는데

    칼칼하게 드시려면 이때 청량고추 2개 넣으세요.

     

    콩나물까지 다 익으면

    반죽해둔 수제비 뜯어 넣어요

    옆지기는 안 먹는다기에

    제 몫으로 30개쯤 넣었어요~~ㅎㅎ

     

    호박, 표고, 대파를 썰어 올리고

    한소끔 끓고나면,

    깻잎과 미나리를 얹어줍니다.

     

    보글보글 맛있게 잘 끓었어요~~ㅎㅎ

     

    냄비째 들어다 식탁에 올리고

    둘이 땀을 뻘~뻘~ 흘리며 

    모처럼 맛있게 민물고기 매운탕 한 냄비 먹었습니다

     

    저는 주로 국물과 수제비를 먹고

    옆지기는 그 많은 자잘한 물고기들 다 발라 먹었네요~~ㅋㅋㅋ

     

    요즘은 시기가 어디 식당에도 못 가는 상황이라

    먹고 싶었던 민물 고기 매운탕 푸짐하게 먹었답니다~^^

     

    음력 2월이 되니, 확실히 바람이 다릅니다

    바람결에 푸근한 기운이 묻어 옵니다.

     

    2월은 영동 할매 달이라는데

    너무너무 가뭄이 심해

    저는 비 할매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무심하게도 바람 할매가 오는 모양입니다

    밤부터는 바람이 태풍 수준으로 분다는 예보네요~~ㅠ

     

    길고긴 가뭄에도 메마른 대지를 뚫고

    복수초가 피어나는 모습은 참 눈물겹네요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생명들에게

    경이로움과 함께 배움을 얻습니다

    항상 자연이 가장 큰 스승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아요

     

    모두들 바람 단속 잘 하시고

    불조심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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