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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약 - 겨울철 관절에 먹이는 보약 <우계묵>약선요리방 2021. 12. 29. 13:2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겨울이 오면 또 하나의 중요한 숙제가 있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 관절에 먹이는 보약을 만드는 일인데요
바로 닭발과 우슬, 그리고 여러가지 약재들을 넣고
우계묵을 고아, 겨울철 보양식으로 먹기 시작했답니다~^^
하루 전날,
닭발부터 구입해 밤새 물에 담궈 핏물을 뺍니다.
가마솥에 한 솥 끓일 분량이라 양이 많아요~~ㅎ
관절에 좋고, 면역력을 키우는 약재들로 준비했어요
송담, 엄나무, 오가피, 돌복숭나무... 등등 7가지
벌나무, 당귀, 두충피, 계피는 구입했고
나머지 둥글레 3번 쪄서 말린 것이랑
칡은 잘게 잘라 말려둔 것 준비했어요~~
주변에 두충나무가 아주 흔한데도
껍질 벗기는 일이 어려워서 구입했네요~~ㅎㅎㅎ
그리고 7번 쪄서 말린 겨우살이랑
대추, 구지뽕 열매
늦가울부터 캐다 씻어 말려둔 자연산 우슬도 준비하고,
강원도산으로 구입한 6년근 황기예요
주변의 산에 야생 황기가 무더기로 있는데도
뿌리가 너무 깊어 캘 수가 없었답니다~~ㅋㅋㅋ
포크레인이 가야 캘 수 있을 정도예요~!
해도 뜨기 전,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캄캄해지기 전에 마칠 수가 있답니다.
솥에 재료들 모두 넣고,
장작으로 불을 때기 시작합니다.
끓어 오를 때까지는 센불을 넣다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조절해가며
꼬박 10시간을 고아줍니다.
넘치지 않고 진하게 잘 고아졌어요~~ㅎㅎ
조금 식힌 후에
건지들은 모두 건져 버리고,
다른 그릇들에 옮겨 담아 일차로 식혀
위의 기름들을 모두 걷어낸 다음,
친구들에게 보낼 것은
스티로폼 박스에 김장비닐을 넣고
무게 달아 똑같이 나눠 하룻밤 굳힌 다음
택배로 보냈습니다.
저랑 모두 7명이 해마다 함께 고아 먹는답니다~~ㅎㅎ
제 몫으로 남겨진 것은
완전히 굳기 전에 작은 김치통 몇 개로 나누어 담아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렇게 아침, 저녁으로 떠내어 먹습니다.
약재가 진하게 들어가서
닭발냄새 안나고 먹기에도 편합니다
묵처럼 잘라 먹어도 되지만,
저는 중탕으로 데워서 따스하게 먹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옆지기랑 한 잔씩~!
환갑, 진갑 다 지난 제가
이 관절 보약 덕분인지
여전히 새벽에 일어나면 108배를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산으로 들로,
산야초랑 야생화랑 약초들 캐러 바람처럼 잘 다닙니다~~ㅎㅎㅎ
오늘 보현골은 봄날처럼 따스합니다
삼한사온이 지켜지는 것 같아요
며칠 집안에만 움츠려 있었는데
점심 먹고는, 가까운 산자락으로 나가볼까 싶네요
모두모두 따스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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