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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21 - 시원하게 칼칼한 <눈볼대 매운탕>약선요리방 2021. 8. 21. 18:1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늦여름에 이리 긴 장마를 만나는 일도 처음입니다
날씨가 왜 이럴까요?
일주일째 비가 오더니
앞으로 일주일을 더 장마가 진다네요~~ㅠ
바깥 일을 못하니 집안에 갇혀
맛있는 음식이나 챙겨 먹는 중입니다
요즘 제철인 눈볼대를 주문해서
시원하고 칼칼하게 매운탕 끓여 먹었답니다~^^
날씨가 궂어도, 주문만 하면
깔끔하게 손질해서 산골에까지 배달되는 택배가 넘 고맙습니다.
담백하고 싱싱한 눈볼대가 제철이라 넉넉하게 주문해서 받았답니다.
소금간까지 해서 보내주니, 한번 헹궈서 요리를 하면 간단하네요
먼저 두 마리 구이로 먹었습니다.
노릇하니 구워서 맛을 보니
간도 적당하고,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서
넘 맛나게 먹었답니다.
매운탕 끓이려고, 맛국물 1L 냄비에 붓고
무 한 토막 큼직하게 썰어넣고 10분 먼저 끓여 줍니다.
무가 끓어 오르면, 콩나물 한 줌을 넣고 다시 5분 끓입니다.
콩나물까지 다 익었다 싶으면
눈볼대 3마리를 올리고, 된장 1/2큰술 풀어줍니다.
청량고추 2개 듬성듬성 썰어 올리고,
어간장 2큰술(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하세요)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청 1큰술
청주 1큰술
넣어 10분간 끓여 줍니다.
생선에 밑간이 되어, 간을 조금만 보충해도 됩니다~!
10분 뒤에 생선이 다 익었다 싶으면
두부 몇 조각,
호박이랑 양파 썰어 올리고
2~3분 더 끓여주고,
마지막으로 대파 1대 썰어 올리고
후추 조금 뿌려주고
한소끔 끓으면 불 끄세요~^^
생물 생선이라 살이 넘 부드럽고
국물도 시원하고 칼칼하니 잘 먹었답니다.
먹느라고 바빠서 생선 덜어낸 사진이 없네요~~ㅋㅋㅋ
연이어 비가 오니, 아침마다 보현골로 흘러가는
산안개의 모습이 기기묘묘합니다~~ㅎㅎ
비가 자주 와서 좋은 꽃들은
오이와 가지꽃 같습니다
생생하게 줄 지어 피고, 열매가 열립니다
산골 외딴 집인 우리집으로 올라오는 좁은 도로인데요
저기 윗쪽이 낭떠러지 수준이라
울집에서 술 마시고, 음주운전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늘 걱정스러워 민원을 계속 넣었더니
며칠 전에 가드레일 공사를 해주고 갔답니다
좀 안심도 되고, 챙겨 주시는 분들이 참 고맙습니다~^^
비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넘 길게 장마가 이어지면 홍고추들이 다 떨어질까봐
오늘은 비를 맞으며, 첫물 고추 수확을 했습니다.
비가 좀 멈추면, 씻어서 건조기에 넣을려고
일단 창고 앞에 두고 올라 왔네요
환절기 장마에 다들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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