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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122 - 제철이라 영양 가득한 <병어조림>
    약선요리방 2021. 8. 30. 23:4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제철인 병어를

    여름내내 구경도 못하다가

    여름이 끝나는 무렵에 모처럼 만났답니다~~ㅎㅎ

     

     

    은빛으로 반짝이는 싱싱한 병어 10마리를 구입했어요

    얼음팩을 붙여 택배로 오느라 하루가 걸렸는데도

    눈알도 투명하고, 몸빛도 반짝이는 싱싱한 상태였어요

     

    예전에 저 어릴 적에는

    저런 상태의 병어는 엄마가 회로 떠주시는 것을 먹었는데

    지금은 회로 먹기엔 다들 꺼려합니다~~ㅎㅎ

     

    장만해서, 소금간을 조금 해서 보낸 것이라

    일단 물에 한번 헹궜습니다

     

     

    큰 넘으로 2마리를 된장에 절여 보았어요

    된장에 돌배청과 조청을 넣어 묽게 만든 다음

    병어에 칼집을 넣고, 된장소스를 앞,뒤로 발라 

    하룻밤 냉장고에 숙성했답니다.

     

     

    다음 날, 된장을 씻어내고

    쌀뜨물에 담궈 10분쯤 두었다가,

     

     

    물기 깨끗이 닦고, 무쇠 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그릴에 구우면 더 좋았을텐데, 그릴이 없어 무쇠 후라이팬으로...

     

     

    된장이랑 조청 성분이 남아선지

    표면이 살짝 탄 느낌이 나지만

    된장 소스에 숙성해 구운 병어는 아주 감칠 맛이 있었답니다~~ㅋㅋ

     

     

    두번째는 병어 조림 들어갑니다.

    병어 5마리 준비하고,

    물 1L에 무 몇 조각 큼직하게 썰어 넣고

    10분동안 먼저 팔팔 끓여 줍니다.

     

     

    그동안 양념장 만들어요~!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초피맛간장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조청 2큰술

     

     

    무 먼저 끓인 다음,

    감자 3~4개 큼직하게 썰어 넣고

    병어 5마리를 차곡차곡 올리고,

     

     

    만들어둔 양념장 끼얹어주고

    청량고추 3개를 어슷 썰어 올려주고,

    15분간 조려줍니다.

    뚜껑은 열고, 중불로 조리면서

    가끔씩 국물을 위로 떠올려가며 조리세요

     

     

    15분 뒤에 대파 1대 썰어 올리고

    2분 정도만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뜨거운 기운이 조금 빠진 다음에

    무랑 감자를 깔고, 병어를 접시에 담아 봅니다.

    병어 구이는 구이대로,

    조림은 조림대로 나름 맛이 있는 계절입니다~!

     

    병어는 여름철에 산란을 앞두고 잡히기 때문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도 좋지만

    지방이 적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두뇌발달에도 좋답니다.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도 좋고

    치매 걱정되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생선이 병어랍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덕자'라고 불러요

    처음에 저는 '덕자회'라고 적힌 식당 간판을 보고

    한참을 웃었답니다~~ㅎㅎㅎ

     

     

    오늘이 제 생일이라고

    주말에 아들들이 다녀 갔어요

    맛있는 무화과 케잌도 같이 먹고,

     

     

    점심은 포항의 유명한 스시집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생선 초밥'으로 먹었습니다

    '초밥' 한 접시 값으로는 많이 비쌌지만

    싱싱하고 고급진 재료로 만들어주기에

    귀한 초밥 고마운 마음으로 잘 먹었습니다.

     

     

    아들들따라 칠포 해변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특이하게 만들어둔 '포토 구조물' 앞에서

    옆지기랑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저녁은 아들들 좋아하는 한우고기로 푸짐하게 먹었어요

    입에서 살살 녹는 꽃등심이랑

    고소한 맛이 일품인 채끝살로 배 두드리며 먹고는

    모처럼 하하호호 집안이 시끌벅적 좋았답니다

     

     

    장마처럼 오래도록 비가 오더니

    오늘은 모처럼 햇살이 얼굴을 보인 보현골은

    구름과 산안개가 절묘한 풍경을 보였답니다.

     

     

    배초향이 꽃을 피웁니다

    향기도 좋고, 꿀도 많은 방아꽃은

    양봉농가에서 즐겨 심는 밀원식물의 하나랍니다.

     

    경상도 사람들만 즐겨 먹는 허브의 일종인데

    강한 향기 때문인지

    다른 지방 사람들은 좋아하질 않는답니다

    보현골에 가득핀 방아꽃 향기가

    모처럼 햇살따라 아주 멀리까지 날아갑니다.

     

    내일부터 또 며칠간 비가 온다네요

    때아닌 장마로 여태 김장 배추를 못 심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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