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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106 -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무말랭이 무침>약선요리방 2021. 7. 6. 14:0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장마 중이라 바깥 일은 못하고
집안에서 이런저런 밑반찬 만들어봅니다.
오늘은 무말랭이 무쳤어요~^^
작년 겨울에 무김치를 6번이나 담고
남은 무들 정리하면서
약 20kg의 무를 말랭이로 만들어 두었던 것을
오늘 모두 꺼냈습니다.
물에 담궈 1시간 불립니다
그동안 풀 쑤어 둡니다.
맛국물 3컵에
찹쌀가루, 율무가루, 우리밀가루 2큰술씩 넣고
걸쭉하게 풀을 쑤어 식힙니다.
함께 넣어줄 재료들 준비해요
홍고추, 파프리카, 양파, 청량고추, 마늘, 생강을
맛국물 1컵과 산야초청 1컵, 고추청 1/2컵, 새우젓 1/2컵을 넣고 갈아줍니다.
(돌복숭이나 돌배청도 좋아요. 신맛이 나는 청 말고는 모두 좋아요)
위의 재료에, 멸치액젓, 고춧가루, 넣고 섞어
버무릴 양념장을 만들어둡니다.
1시간 불린 무말랭이는
서너 번 깨끗이 헹궈 건져, 물기를 꼭~~꼭~~ 짭니다.
커다란 스텐 대야에 넣고
고춧가루를 3컵 정도 넣어 잘 주물러 30분 정도 둡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매운 고춧가루 1컵과 보통 고춧가루 2컵 넣었어요)
무말랭이 만들 때, 젤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과정인데요
이렇게 고춧가루로 충분히 입혀두면
나중에 양념과 무가 따로 놀지 않고 양념을 착 감게 된답니다.
그리고 쑤어둔 풀과 양념장을 얹고, 조청 2컵을 함께 넣어
골고루 잘 치대어준 다음~~
(조청 대신 원당 1.5컵 넣으셔도 됩니다)
삭힌 고춧잎을 넣고, 다시 잘 섞어줍니다.
양념이 부족하면, 이때 조금 더 넣어주고,
이런 상태로 맛을 보면 싱겁습니다.
무말랭이 자체가 간이 되지 않았거던요
적당하게 소금을 섞어, 하룻밤 상온에 숙성시킵니다.
저는 토판염 두 주먹을 골고루 뿌렸어요
(요건 식구들 식성대로 하심 됩니다)
하룻밤 지나면서, 양념이 배여들어
제대로 간이 배입니다.
이때 뭔가 부족하면 첨가하셔도 좋아요.
김치통에 넣고, 일반 냉장고에서 일주일 숙성 후에
김치 냉장고 넣고 여름내내 드시면 되지요~^^
조청과 풀을 섞었더니
윤기도 반질반질, 간도 딱 적당합니다~~ㅎ
화단에서 옥잠화 잎을 따다 깔고
수레국화 세 송이 가운데 올려,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무말랭이 무침 완성했어요~^^
밤새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아침부터는 조금 소강상태인데,
보현골의 산안개는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흘러 갑니다.
보현골 달력에 7월은 '산안개가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 적혀 있는데
역시 7월이면 장마철이 계속되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산안개가 흘러가며 7월의 이름값을 합니다.
종일 데크에 앉아, 산안새 흐르는 것만 보아도
풍경에 빠져 시간이 지루하지 않답니다.
며칠 계속 비가 온다기에
차분차분 밑반찬이나 만들려고 합니다.
폭우에 미리 대비하셔서
피해 입지 않고, 장마가 무사히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다들 장마설거지 잘들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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