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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110 - 입맛 살리는 별미 김치 <머윗대 김치>
    약선요리방 2021. 7. 8. 14:4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장마가 꽤 오랫동안의 비를 내린다는 예보에

    머윗대도 정리해서 김치를 담갔답니다~!

    쌉싸름한 맛이 입맛 살려주는 별미 김치예요~~

     

     

    밭 한 귀퉁이 머위가 무성하게 자라는 곳,

    장마 시작되기 전날에 모두 정리를 했어요

     

    이미 넘어져 색이 좋지 않은 것들은 모두 버리고

    연둣빛 싱싱한 줄기만 가져왔답니다.

     

     

    커다란 찜기에 물을 팔팔 끓여 소금을 한 줌 넣고

    먼저 줄기가 굵은 것부터 넣고 5분 뒤에

    나머지 머윗대를 넣고 

    팔팔 끓기 시작하면, 딱 5분 뒤에 불을 끄고

    찬물에 담궈 물을 2~3번 바꿔가며 쓴맛을 조금 우립니다.

     

     

    줄기가 조금 가느다란 것은 골라내어,

     

     

    죽순이랑 바지락살을 넣고 들깨가루에 버무려 나물로 먹고요~~

     

     

    나머지 머윗대는 모두 껍질 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스텐 대야에 담아줍니다.

     

     

    쪽파를 같이 넣어주면 좋지만,

    쪽파가 없어, 대신 밭의 부추 잘라다 넣고,

    당근도 조금 함께 넣어주고,

    앞에 무말랭이 무치면서 남은 김치 양념을 듬뿍 얹었어요.

     

    김치 양념은 집집마다 나름의 비법이 있으니 생략합니다.

     

     

    살살 버무려서 간을 보고,

    좀 싱겁다 싶으면, 액젓을 조금 더 넣고 고춧가루 추가하거나

    소금을 한 줌 뿌려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룻밤 상온에서 숙성한 뒤에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 넣고 드심 된답니다.

     

     

    머위를 밭에서 기르기 전엔

    이 맛있는 별미 김치의 맛을 몰랐답니다~~ㅋㅋ

    쌉싸름한 맛이 입안에서 감칠 맛을 주고

    여름에 잃은 입맛을 살려준답니다.

    밥도둑이예요~^^

     

     

    닷새째 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밤에 비가 쏟아지고나면 고춧대가 많이 쓰러지고는 해서

    아침이면 내려가 다시 세워주는 일이 반복되네요~~ㅎㅎ

     

     

    비 맞으며 깻잎들도 쑥~~쑥~~ 자랍니다.

    깻잎 먹으려고 먼저 심은 것들은 많이 자랐고,

    들깨 거두려고 늦게 심은 깻잎은 이제 고개를 들기 시작하네요

     

     

    가지도 오이도 빗속에서 주렁주렁 달립니다

    오이 따다 소박이도 만들어야겠어요

     

     

    토마토도 주렁주렁 달리는데

    햇볕이 모자라니 아직 익지는 않았네요

     

     

    장마 시작하기 전에

    이웃에서 속청 모종을 한 판 주기에 심었더니

    벌써 기운차려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작물들 자라는 것을 보면

    늘 땅의 기운에 대한 감사함과

    생명있는 모든 것들의 경이로움을 느낀답니다.

    시원찮은 농부에게서도 이리 잘 자라주니 정말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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