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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06 - 더운 날엔 시원하게 한 그릇 <나박김치>약선요리방 2021. 5. 30. 16:0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며칠째 하루에 한 차례씩 소나기가 내리더니
어제부터는 햇살이 쨍~~ 쨍~~ 날이 더워집니다.
5월이 끝자락에 오더니
뻐꾸기 소리 구성지고, 비로소 초여름의 그늘로 들어서네요
낮에는 시원한 나박김치 한 사발이 그리워져 담갔답니다~^^
배추김치 한 포기 담그면서
속알갱이만 남겨 준비하고
나머지 당근 1개, 무는 1/2개만 사용합니다.
생수 2L에 찹쌀, 율무, 우리밀가루 1/2컵씩 넣고
깔쭉하게 풀을 쑤다가 토판염 수북히 1큰술 넣어 식혀두고,
무랑 당근은 나박썰기해서 함께 절이고
배추는 잘게 썰어 소금에 절여
모두 1시간 간을 합니다.
그동안 국물재료 준비해요
파프리카와 양파 1개씩
깐마늘 1컵과 생강 1쪽
홍고추 5~6개
그리고
고추청 1컵
새우젓 1/2컵
위의 재료들과
액젓 1컵
산야초발효액 1컵을 넣고
모두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깔쭉하게 쑤어둔 풀물에 생수 3L를 첨가해 희석한 다음,
믹서기에 갈아진 내용물을 삼베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주물러가며 국물에 걸러내어주고
남은 건지는 꼭 짜서 버립니다.
색상도 곱게 우러나고
간은 위에서 차례로 넣은
소금과 액젓과 새우젓으로 적당합니다.
간을 더 하고 싶은 분은 이때 소금을 더 첨가하세요
절여두었던 배추랑 무랑 당근을
두 번씩 헹궈 건져 국물에 담궈줍니다.
푸른 색상을 첨가하고 싶어
마늘종도 길이 짧게 썰어 넣고
미나리 줄기도 한 주먹 썰어 넣었습니다.
모두 잘 섞어서 상온에 3일간 숙성합니다~!
3일이 되니, 거품이 보글거리면서
새콤하니 익은 냄새가 납니다
김치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천천히 더 숙성시켜가며
이때부터 드시면 됩니다.
화단에서 비올라 따다
나박김치 위에 수를 놓았습니다.
한낮에 더운 느낌이 날 때,
한 그릇 떠다 시원하게 먹어보니
살짝 새콤하면서 넘 맛있네요~~ㅎㅎ
여름내내 열무물김치랑 나박김치만 있음
국 대용으로도 좋고, 국수 말아도 좋고
언제라도 한 그릇 시원새콤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5월의 끝자락에 왔습니다.
올 5월은 비가 너무 잦아서
평균 기온이 예년이 비해 낮았던 모양입니다.
이제야 장미가 울타리따라 만발합니다.
담장 안에서도 만발하고,
담장 바깥으로도 만발해
장미 향기 가득한 5월의 끝자락입니다
지난 수욜에는 경북 영양의 오지 마을에 조성된
자작나무 숲을 만나러 갔답니다.
같은 경북에 이토록 거대한 자작나무 숲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작년 가을에도 강원도 인제 원대리까지
자작나무를 만나러 나서곤 했답니다~~ㅎㅎ
산림청과 영양군이 93년부터 30년에 걸쳐
30h(약 9만 평)의 산지에 15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조성했답니다.
지난 19년부터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오솔길도 만들고, 기타 벤치나 쉼터를 꾸미기 위해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관광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답니다.
그저 엄청나게 거대한 원시적인 자작나무 숲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놀라웠고, 아름다웠고, 감탄스러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방에 올려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거기에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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