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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03 - 꿀을 품은 달콤한 맛 <아카시꽃 튀김>약선요리방 2021. 5. 17. 15:5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아카시꽃이 필 때 누리는
한해 한번의 호사,
달짝한 꿀을 품고있는 아카시꽃으로 튀김 만들었답니다~^^
산자락에 한창 아카시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키가 작은 나무들 가까이 가서,
꽃만 한 바구니 따 왔습니다.
꽃향기조차 달짝한 아카시꽃은
일주일만 바쁘게 다른 일에 빠지면
그 해는 꽃튀김을 못 먹고 지나갈 정도로
금방 피었다 져버리는 꽃이랍니다~^^
물 1.5컵에 계란 흰자만 1개 넣고
치자가루와 소금 1작은술 넣어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그런 다음, 우리밀가루 1컵을 넣고
젓가락으로 슬~~슬~~ 몇 번씩만 왔다갔다
망울이 둥둥 떠다니게 튀김옷을 만듭니다.
튀김옷 만들 때, 거품기로 깨끗하게 저어버리면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이 저들끼리 결합해
튀김이 바싹바싹 튀겨지지가 않는답니다
가능하면 많이 저어주지 말고, 대충 저어주세요~!!!
모양이 이쁜 꽃줄기만 골라내어,
비닐봉지에 우리밀가루 넣고 막 흔들었다가,
튀김옷에 넣어 살짝 묻혀주고,
튀김 기름 온도 맞추어 자글자글 튀겼다가
건져내고, 다시 한번 더 튀겨 기름 뺍니다.
데코 도마 위에 키친타올을 깔고
아카시꽃 튀김을 올리고
장미꽃 따다 장식했어요~~ㅎ
꿀을 품은 아카시꽃은 그 자체로도 달짝하지만,
튀김을 하면, 고소함까지 더해져
5월이 주는 가장 맛있는 간식이 됩니다~^^
5월에 맛보는 또 하나의 별미 - 약인절미랍니다.
4월부터 온갖 봄나물 12가지 삶아 냉동실에 넣었다가
5월이 되면, 약쑥이랑 뽕잎을 따서 마지막 삶아준답니다.
냉동실에 넣었던 봄나물들 모두 해동시켜
같이 물에 헹궈, 바구니에 건져 하룻밤 물기를 빼주고
다음 날, 새벽같이 방앗간에 맡겼다가 낮에 찾아 왔답니다.
시골 방앗간이라 이런 떡을 만들어줍니다.
도시의 방앗간에선 안 해주는 떡인데
세상에 딱 하나뿐인 가얏고표 약인절미
진짜 넘~~ 넘~~ 맛있어요~~ㅎㅎㅎ
콩고물도 방앗간에서 파는 것은
설탕과 사카린을 넣어 도무지 먹을 수가 없어
고소한 맛이 강한 푸른 콩 사다 방앗간에서 만들어왔어요
시댁,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 지인들 나누고
우리 몫으로 한 박스 남겨, 냉동실에 넣어두고
영양간식으로 하나씩 아껴서 꺼내 먹는답니다.
장미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울타리따라 심은 장미가 4년째 되니
이제 울타리를 뒤덮으며 피기 시작합니다.
일주일쯤 지나면 아주 장관을 이루지 싶습니다
아직은 봄인데, 사흘째 장마처럼 비가 오더니
보현골은 안개에 쌓여
몽환적인 운무속에 하루를 보냅니다.
기념일도 많고, 챙겨야 할 날도 많은 5월~!
가족 친지들과 모여, 맛있는 한 끼를 나누기도 어려운 시절이라
주말마다 한 가족씩 오붓한 식탁을 차리고는 합니다.
모두 행복한 5월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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