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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85 - 상큼함 바다의 맛 <매생이 해물전>
    약선요리방 2021. 2. 6. 13:1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지난 목욜이 시어머님 기일이었답니다.

    설명절 꼭 일주일 전에 있는 제사라

    명절 장을 제사에 맞춰 미리 보고

    음식도 미리 만든 덕분에, 명절 음식에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매생이 한 덩이를 촘촘한 망의 바구니에 담아

    물 받아 몇 번을 헹궈준 다음, 건져둡니다.

     

    물기가 거의 빠지면, 손으로 눌러 마지막 물기를 다 빼고,

     

     

    도마에 올려, 가로세로로 다져 줍니다.

     

     

    보올에 옮겨 담고

    새우, 오징어, 굴을 다져 넣고,

    계란 3개, 청량고추랑 대파는 기호에 따라 다져 넣습니다.

     

     

    우리밀가루 수북히 5큰술

    소금은 1티스푼으로 넣고, 잘 저어줍니다.

     

     

    후라이팬에 현미유 두르고

    앞, 뒤로 노릇노릇 잘 구워줍니다.

     

     

    초간장이랑 곁들어 먹어보니

    매생이랑 해물들이 어우러져

    상큼함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번 제사에는 복잡하고 잘 먹지 않는 다른 전들 모두 없애고

    참마김치전, 매생이해물전, 쇠고기동그랑땡

    이렇게 세 가지만 만들어 올렸답니다.

     

    가족끼리 단출하기도 했지만, 이번 제사를 마지막으로

    시아버지, 시어머니 제사를 모두 서울의 아주버님댁으로 보내기로 했답니다.

    아주버님 부부가 모두 교회 다닌다고, 제사엔 참석도 안 했지만

    무엇보다 시아버님께서 추도식은 안 된다고 완강하게 고집하셔서

    지금까지 33년을 둘째 며느리인 제 손으로 차려 드렸습니다.

     

    시아버님 돌아가시면, 모두 가져가 추도식으로 하겠다고 하셔서

    이제는 모두 큰아들네 집으로 보냈습니다.

    마지막 제사 지내면서, 살아 생전 어머님이

    무슨 음식을 가장 좋아하셨냐고 물었더니, 닭찜이라고 옆지기 얘기해서

    특별히 닭찜을 만들어 올려 드렸지요

    마지막 제사에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하면서 저는 이제 제사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명절 선물이라고, 지인이 이렇게 튼튼한 

    삼중 스텐 후라이팬을 보내줘, 요긴하게 잘 사용했답니다.

     

     

    옆지기 좋아하는 해산물들도 보내오고,

     

     

    오색 유과도 보내왔네요~~ㅎ

     

     

    무엇보다 이웃 마을에 귀한 닭들을 모아 키우시는 집에서

    4가지 색의 색색이 고운 계란을 보내와

    이쁘고 귀한 계란, 먹지도 못하고 아껴두고 있답니다~~ㅎㅎㅎ

     

     

    오늘은 막 이것도 도착했네요~!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라 살기가 힘들다는데

    이렇게 명절 선물을 챙겨 보내는 마음이 정말 고마워

    앞으로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지 지나고 거의 50일이 되니

    그 사이, 아침 해 돋는 위치가 많이 옮겨졌네요~~ㅎ

    천지만물의 조화로운 움직임과 부지런함에

    다시 마음을 다잡는 아침이었답니다.

     

    오늘은 봄날처럼 포근하고 따스하네요

    가까운 산길로 산책이라도 나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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