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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86 - 명절이라고 수제 만두 빚었어요~^^약선요리방 2021. 2. 9. 15:5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이번 설명절에는 울집 네 식구 모여
모처럼 여유롭게 지내게 되었네요
해서 명절 상차림도 격식에 매이지 않고
그냥 식구들 좋아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차리기로 했답니다.
어제는 옆지기랑 둘이, 하루종일 만두를 빚었네요~^^
우리밀가루와 감자전분 3 : 1의 비율로 넣고
치자가루, 비트가루, 그냥 우리밀가루
세 가지 색으로 반죽을 만들었답니다.
끓는 물에 소금 조금씩 넣고 익반죽했는데
가루와 물의 비율은 2 : 1로 넣음 적당하네요
반죽이 만들어지면, 비닐봉투에 넣어 숙성시켜놓고~~
속재료 만들기 들어갑니다.
우선 돼지고기 1kg 갈아온 것
키친타올에 올려 핏물을 제거하고
소금, 청주, 생강청, 후추, 설탕, 다진 마늘로 밑간을 해 두었다가
다진 대파랑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두부 2모 물기 꼭 짜서 넣고
익은 김치 2포기, 국물 꼭 짜서 총총 썰어 넣고
당면 500g, 물에 불렸다가, 양조간장, 조청, 참기름에 덖어 총총 다져 넣고
부추 한 단 깨끗이 씻어 물기 빼교, 총총 다져 넣었답니다.
집집마다 속 넣는 재료는 모두 다르지요
숙주나물 넣은 집도 있고,
무말랭이를 간장조림으로 만들어 총총 다져 넣어도 맛있어요.
저는 무말랭이를 넣고 싶었는데
아들들이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로 넣었네요~~ㅎㅎ
잘 버무려 맛을 보니, 간이 딱 알맞습니다.
그동안 숙성된 반죽을 꺼내어,
홍두깨로 밀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면서,
한 사람은 피를 밀고, 한 사람은 만두 만들었네요.
비트는 숙성되면서 색이 바랜 느낌이네요.
큼직하게 왕만두로 만들다보니
한번에 많이 찌지를 못하네요.
점심은 방금 쪄 낸 왕만두로 먹었는데
공장용 만두에 비할 맛이 아닙니다~~ㅋㅋ
넘 맛있게 잘 먹은 후에,
오후에는 흰 색으로 만두빚기 들어갔어요.
저는 주로 찐만두용을 만들고,
옆지기는 군만두용을 만들었네요~~
찜기에도 계속 만두가 올라가고,
종일 만두공장 잘 돌아갔답니다~~ㅎ
완전히 식혀 1인분씩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았는데
양이 제법 많아서 한참동안 먹겠습니다
종일 힘이 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뿌듯한 느낌~!!!
오늘 보현골은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좋지만,
바람이 차고 제법 추운 날입니다.
집안에서 명절 요리 한 가지씩 하면서
그렇게 바쁘지 않은 명절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어제 장에 나갔다 오면서
면사무소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아왔네요
영천 시민들 모두에게 10만원씩~!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 시대와 별 관계없이
같은 일상으로 살아가는 중이라
재난지원금 받는 일이 조금 미안하네요~~ㅎ
재난을 당한 일이 없으니까요...
요걸로 명절 지나고, 곰거리 사다가
사태살 보태 진한 곰국 가마솥에 끓여
동네 할머니들이랑 나눠 먹으려고 합니다.
소소한 농산물 장날에 내다 파는 재미로 사는 분들이
장터가 모두 폐쇄되고나니, 용돈벌이도 못하고
장에 나가 사람들 만나는 재미도 없어져 사는 일이 우울하다고 하네요~~ㅠ
설 지나고, 신축년 흰 소의 해에는
백신접종으로 모든 생활이 얼른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두루 따스한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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