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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76 - 오색으로 화사한 한식요리 <오색 약선 갈비찜>약선요리방 2021. 2. 13. 17:2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이번 설명절에는 가족끼리 간단하게 차례를 지냈는데
그래도 아들들이 좋아해서, 갈비찜을 만들었답니다.
약초물을 우려 오방색을 낸 약선 갈비찜이랍니다~^^
LA갈비 3kg 물에 담궈 핏물을 빼는 동안,
약초 10가지를 옹기솥에 넣어 약초물을 우립니다.
이때 쓴 맛이 나는 약초는 넣지 마세요
나중에 약초물로 갈비탕을 함께 만들 것이라
쓴 맛이 나는 약초가 들어가면 갈비탕 맛이 안 좋아요.
기본 약초만 얘기하자면,
황기, 당귀, 둥굴레, 황칠나무, 엄나무, 뽕나무... 그리고 대추를 넣었어요.
끓기 시작하고 불을 낮춰 4시간 우렸더니
아주 진한 약초물이 우러났습니다.
다른 냄비에 물을 팔팔 끓여
월계수잎 10장, 생강 몇 조각을 넣고
1차로 갈비를 팔팔 끓여 불순물과 핏물을 제거합니다.
약 10분만 끓이세요~!
약초물을 다른 냄비에 적당하게 붓고 끓이다가,
불순물 제거하며 끓인 갈비를
끓는 약초물로 옮겨 넣으면서
가위로 잘라 주고, 약초물에 30분간을 끓입니다.
30분 뒤에 모양이 이쁜 것들 중심으로 약 2/3를 건져냅니다.
건져낸 것들은 갈비찜용이고,
나머지 약초물에 계속 끓이는 것들은
갈비탕을 만들 겁니다.
식구가 많지 않아, 갈비찜을 다 만들면 남기 때문에
1kg 정도는 갈비탕용으로 1시간을 끓입니다.
(갈비탕 포스팅은 따로 올릴게요, 요즘 사진이 20장만 올라가는 관계로)
갈비찜 재울 양념장을 만듭니다.
갈비 2kg 기준>
배즙 2컵을 갈아
깐마늘 1/2컵, 생강 1쪽, 양파 1/2개, 키위 1개를 함께 갈아 부어주고
양조간장 1/2컵
표고맛간장 3큰술(없음 집간장 2큰술)
매실청 2큰술
청주 2큰술
조청 1/3컵(없음 설탕 3큰술)
참기름 3큰술
후추 1작은술
넣고 잘 저어 풀어준 다음,
건져둔 갈비를 넣고 양념장에 골고루 재어 1시간 이상 둡니다.
고명으로 함께 들어갈 재료
밤 6~7개, 당근 둥글려 깍은 것 5~6개, 브로컬리 5~6개
준비해둡니다.
양념에 재어둔 갈비를 불에 올려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20분을 끓인 뒤에,
당근과 밤을 먼저 넣고 다시 5분간 끓입니다.
5분 뒤에 브로컬리를 넣고
몇 번 뒤적여주고 불을 끕니다.
커다란 접시에 갈비를 골고루 올리고
가운데 심으로 볶은 은행알을 올려주고
계란 지단을 흰 색과 노란 색으로 따로 부쳐
꽃잎처럼 펼쳐주면, 오색 약선 갈비찜이 완성됩니다.
눈으로도 먹고, 코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는
우리 고유의 전통 한식, 약선 갈비찜이랍니다~^^
고급의 한식요리에는 반드시
우리 고유의 오방색이 들어가서
각각의 색들이 우리의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청색은 간,담을 튼튼하게
홍색은 심장과 심포, 삼초를 튼튼하게
황색은 비장, 위장을 튼튼하게
흰 색은 폐, 대장을 튼튼하게
검은 색은 신장, 방광을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음식에도 스며들어
저는 가끔씩 음식을 만들다가 스스로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윤기 자르르한 갈비찜이 엄청 부드럽고 맛이 좋아
아들들 차례 지내고, 밥상에서 바로 접시를 비웠답니다.
명절 전에 담가둔 현미식초 알콜발효 중인데,
오늘 열어보니 너무 부풀어 있어,
주걱 소독해서 잘 저어 주었답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벌써 술냄새를 풍깁니다~~ㅎㅎ
며칠 봄날처럼 따스하더니,
제주의 어느 오름에서는
백만 송이 복수초가 피어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백만 송이 장미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자연이 주는 봄선물은 해마다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다시 시작된 한 해~!
모두들 백만 송이 복수초만큼 복 많이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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