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계절요리 69 - 경상도 사람들만 좋아하는 맛 <단풍 콩잎 김치>
    약선요리방 2020. 11. 5. 13: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벌써 담갔어야 할 단풍 콩잎 김치를

    이제서야 담갔습니다

    올해는 단풍 콩잎을 삭히지도 않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문득

    장에서 만나 사다 담갔답니다~~ㅎ

     

     

    요거 두 묶음 10,000원 주었어요~~ㅎㅎ

    넘 비싸다 싶었지만,

    손질하다보니, 그렇게 받아야겠다 싶더라구요~~

     

     

    우선 물을 팔팔 끓여 한번 삶아줍니다.

    끓는 물에 넣고 뒤적여주다

    전체로 끓어오르면 불을 끕니다

    (콩잎 양에 따라 다른데 2묶음에 2분 걸리네요)

     

     

    두 번을 찬물에 헹궈준 뒤

    찬물에 30분쯤 담궈 잡냄새를 우려줍니다.

     

     

    그동안 양념장 만듭니다.

     

    멸치액젓 2컵

    맛국물 2컵

    고춧가루 1컵

    다진 마늘(수북히) 2큰술

    생강청 3큰술

    청주 2큰술

    달맞이청 3큰술

    돌배청 3큰술

    (요런 것들 없음 그냥 설탕을 2큰술쯤 넣으셔요)

    통깨 1큰술

     

    그리고 자잘한 대파 8대랑 청량고추 5개 썰어 넣었는데

    쪽파 넣어도 좋고, 매운 것 싫음 청량고추 생략하세요

     

     

    콩잎을 꼭 짜서 물기를 없애고,

     

     

    잘 섞어진 양념장을,

     

     

    콩잎 2장씩을 겹쳐놓고 살살 발라줍니다.

    콩잎을 한 장씩 정리하다보니

    한결같이 자잘하고 부드럽고

    주근깨 없이 깨끗한 것들만 모아놓은 것이라

    한 묶음 5,000원 가치는 충분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장에서도 콩잎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푸른 콩잎 섞어둔 것이랑

    잎이 커다랗고 억센 것들은 양이 많아 보여도

    나중에 먹을 것이 별로 없으니 알아서 골라 사셔요

    잎이 크고 묶음 덩치가 클수록 가격은 쌉니다~ㅎㅎㅎ

     

     

    두 묶음에 양념을 다 발라보니 제법 양이 많아요

    울집 두 식구 한참을 먹겠네요~~

    이제 매달 밑반찬 보내드릴 시아버지도 안 계시고

    이웃 할머니들이나 조금 나눠 드릴까 싶네요~~ㅠ

     

     

    뚜껑 덮어 상온에 이틀은 둬야 익은 맛이 나지 싶습니다.

     

     

    하루 지난 뒤의 모습인데요~~ㅎ

    아침 먹으면서 요만큼 꺼내어 둘이서 다 먹었네요~~

    단풍 콩잎만의 특별한 맛이 있어요

    약간 콤콤하면서 입맛을 살려주는 특별한 맛~!!!

     

     

    경상도 사람들만 아주 좋아하는

    중독성 있는 맛이랍니다~~ㅎㅎ

     

     

    어제는 부산에 내려가

    시아버님 사망신고도 하고, 기타 서류정리랑

    은행의 잔고도 정리를 하고,

    집에 남은 짐정리를 했답니다.

     

    49재때 태워드릴 자주 입으시던 양복 한 벌이랑

    속옷 한 벌, 그리고 구두 한 켤레 챙겨오고

    아버님 아끼시던 이것들은 제가 가져 왔습니다.

    가운데 작은 화병들은 아마도 어머님 쓰던 것인데

    버리지 않고 가지고 계신 듯하고

    나머지 도자기는 꽃도 꽂고 장식용으로도 쓰일 듯하여

    챙겨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짐들 모두 정리하고

    작은 집으로 옮겨 사셨는데

    아버님 사셨던, 작은 집은

    아버님이 제일 애틋해하셨고

    또 아버님을 제일 많이 챙긴 막내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아버님 은행계좌에 제법 많은 현금을 두고 가셔서

    병원비, 수술비, 간병비, 장례비를 다 계산하고도

    조금 금액이 남았답니다.

    아마도 자식들에게 짐 지우고 싶지 않아

    평소에 그렇제 마련하셨던 것이겠지요~~ㅠㅠ

     

     

    보현골에도 나날이 깊은 가을이 내려 앉아

    곧 스산스런 겨울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동안 참깨, 들깨 타작하고

    마늘이랑 양파도 심고, 

    이제 남은 팥을 마지막으로 걷어야겠네요~~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좋은 약은

    햇살 아래서, 열심히 움직이며 일하는 것이랍니다.

     

     

    먹거리에 관한 불편한 진실, 오늘은 열세번째 이야기입니다~!

     

    현대 의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병을 정복하겠다는 의지로 많은 제품들을 만들었답니다.

     

    조제약, 자외선 차단제나 항생 비누 같은 개인적인 보건용품,

    방사성 의약품과 화학요법제,

    피하주사 바늘이나 수술장갑, 체온계... 등등의 시술용품...

     

    이런 제품들도 궁극적으로 환경에 축적되어

    우리들의 인체로 직,간접 흡수되어 엄청난 영향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조제약은 50%~95% 정도가

    화학적 대사나 물질 대사를 거치지 않고 대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매일 정해진 약을 정해진 시간에 반복해서 복용하는 이유랍니다.

     

    화학요법에 사용하는 항암제는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입니다.

    화학요법을 받는 사람들이 매년 배설하는 65만톤 이상의 오물들

    역시 모두 하수구를 통해 강이나 바다로 배출되어 바닥에 쌓입니다.

     

    제가 수돗물에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이유이자

    도시를 떠나 산골에 정착한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대 의학의 산물 중에서

    항생제만큼 생태계에 끔찍한 영양을 미치는 것도 없습니다.

     

    항생제가 만병을 치료한다는 생각과

    항생제의 한계를 우리에게 잘 가르쳐준 병이 바로 '에이즈'입니다.

     

    아무리 많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복용해도

    환자의 몸에 더 이상의 체내 생태 회복력이 없으면 사망합니다.

    궁극적으로 감염을 통제하는 것은 우리의 몸이지

    화학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되는 면역력이 없으면,

    세상의 어떤 화학적인 약물도 무용지물입니다.

     

    제가 산골로 들어와

    자연이 주는 선물들을 거두어다

    힘에 부치도록 손질해, 많은 먹거리로 만드는 이유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이런 이유입니다.

     

    젊은 엄마들이나, 손주들 돌보는 우리 세대들도 제발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먹지도 말고, 먹이지도 말고, 

    자연이 주는 좋은 재료로 

    손수 만들어 먹고,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길 당부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