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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요리 74 - 담백하고 쫀득한 맛 <오리 안심 탕수육>
    약선요리방 2020. 10. 20. 07:0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모처럼 별미요리 만들었네요~~ㅎ

    기름기 없는 담백한 오리 안심으로

    탕수육 만들었더니

    요거 정말 색다른 맛이었어요~^^

     

     

     

    요즘 이런저런 자잘한 공사한다고

    인부들이 작업하는 날이 많아

    남원에서 생산한 유황 오리 고기를 주문했더니

    오리 안심 1kg을 덤으로 보냈습니다.

     

     

     

    생오리라 냉동실 넣기 전에 400g 덜어내어

    두 사람분 탕수육을 만듭니다.

     

     

     

    먼저 밑간을 합니다.

     

    소금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청 2큰술

    청주 1큰술

    후추 조금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1시간 두었어요.

     

     

     

    1시간 뒤에, 키친타올 위에 부어, 물기를 제거하고

     

    계란 흰자만 1개

    감자전분을 넣고 조물조물

    튀김옷을 입힙니다.

     

     

     

    색감도 곱게하고, 잡냄새도 없애려고

     강황가루 1큰술을 솔솔 뿌리고,

     

     

     

    다시 주물러주니 노랗게 옷을 입었어요~~ㅎㅎ

     

     

     

    튀김 기름이 온도가 맞게 되면

    오리 안심을 넣고 1차로 튀겨주고,

    (저는 튀김기름은 주로 포도씨유나 해바라기씨유를 씁니다)

     

     

     

    한번 건졌다가 2차로 튀기면

    노릇노릇 고소하게 잘 튀겨집니다.

     

     

     

    기름종이 받친, 키친타올에 건져내고,

     

     

     

    소스 준비합니다.

     

    냉장고 있는 대로 채소, 과일 준비했어요

    왕오이

    파프리카

    양파

    당근

    사과

    한 입씩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생수 2컵을 끓입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

     

     

     

    소스용 채소를 넣고,

     

    양조간장 2큰술

    집간장 2큰술

    유기농설탕 3큰술

    넣어줍니다.

     

     

     

    전체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감자전분 풀은 물에 강황가루 1큰술 함께 넣어

    전분물을 3~4큰술 부어줍니다.

     

     

     

    걸쭉해지면 완성인데요,

     

     

     

    이때 불을 끄고 천연발효식초 2큰술을 넣습니다.

    끓이면서 넣으면 2배로 넣어야해서

    불 끄고 넣어주면 효율적입니다.

     

     

     

    접시에 오리 안심 탕수육을 둘러담고

    가운데 소스를 얹었답니다.

     

    찍먹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왜나면 이것도 남길 가능성이 있어서요~~ㅎㅎ

     

     

     

    잡냄새 없이 담백하게 한 접시 잘 먹었습니다.

    안심이라 부드럽고,

    기름기 없어 담백하고

    밑간을 하고, 강황가루를 뿌려 잡냄새도 없이

    정말 맛있게 둘이서 잘 나눠 먹었네요~~ㅎㅎ

     

     

     

    오늘 보현골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티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을 펼쳐 주었습니다.

     

     

     

    잘 생긴 느티나무 한 그루 

    멋지게 단풍이 들고 있는 가을날,

    문득 여행 떠나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먹거리에 대한 불편한 진실 아홉번째 이야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보현골은

    북영천 끄트머리 보현산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자락에 위치하는 산골 마을입니다.

     

    북방식물의 남방한계선인 보현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약초와 나물이 자랍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산자락에 사는 분들이

    약초를 많이 재배하여 영천 약령시장이 규모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쇠퇴하여, 약초보다는

    돈이 되는 과수농사를 많이 짓게 되었지만

    여전히 소규모로 약초를 재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변에 흔하게 심는 종류가

    우슬, 지치, 당귀, 어성초, 인진쑥... 등등 인데요

    주로 연로한 분들이 짓는 약초농사는 일단 인부를 사서 심어두고

    주변에 풀이 나지 않게 열심히 제초제를 칩니다.

    그리고 나중에 때가 되면 밭떼기로 넘기고

    밭떼기로 인수받은 분들이 인부를 데리고와서 채취해 갑니다.

     

    제가 이런 광경을 보고는 약초를 사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날에 할머니들이 팔러오는

    유난히 튼실한 냉이, 달래, 민들레, 쑥... 등은

    농약을 엄청 쳐대는 과수원 안에서 채취하는 것들입니다.

    농약도 치지만, 과수원에 재배하는 나무에

    엄청난 퇴비를 부어주기 때문에 땅이 기름집니다.

    그래서 그 안에 자라는 모든 것들이 아주 우량종들입니다

     

     

     

    제가 도시에 살 때는 사과를 참 좋아했는데

    보현골에 와서 보니

    과수농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농약을 치는 것이

    바로 사과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지금은 사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ㅎㅎ

    게중에 저농약으로 사과를 재배하는 집에서

    흠과를 사다 먹고는 합니다.

     

    저희 집이 보현골에서도 좀 외딴 집입니다

    주변에 다행스럽게도 과수원은 없고

    무덤은 많은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무덤이 많은 외딴 집에서

    무섭지 않느냐고 묻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과수원이 더 무섭다고 답합니다~~ㅋㅋㅋ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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