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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요리 73 - 포근포근 단짠단짠 <알감자 조림>
    약선요리방 2020. 10. 19. 10:2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고구마 캐어다 지하 저장고에 넣다가

    여름에 캐서 두었던 감자 박스를 정리했네요

     

    아주 작은 것들 알감자를 버리려다가

    작년에도 조림해 먹으니, 넘 맛있던 생각이 나서

    통감자 조림을 했답니다.

     

     

    완전 애기 감자들이랍니다.

    썩은 것들은 다 버리고

    모양 괜찮은 것들만 모두 골라내어 가져 왔어요

    약 1.4kg~!

     

     

     

    깨끗이 씻어, 안 좋은 부분은 잘라내고,

     

     

    끓는 물에 소금 1큰술 넣고

    10분 정도 먼저 삶아줍니다.

    완전히 익히지 않은 상태 약 80% 익혀줍니다.

     

     

    감자 삶는 동안, 한쪽에선

    궁중팬에 조림장을 만듭니다.

     

    맛국물 500ml

    양조간장 1/2컵

    집간장 3큰술

    조청 1/2컵

    유기농 설탕 3큰술

    생강청 2큰술

    매실청 2큰술

    청주 3큰술

    청량고추 3~4개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삶아진 감자를 바로 넣고 계속 끓입니다.

    처음 10분간~!

     

     

    10분 뒤, 불 끄고 20분쯤 식힙니다.

     

     

    다시 불 켜서 2차 조림 10분~!

     

     

    10분 뒤에 참기름 2큰술 두르고

    몇 번 저어주고, 불 끄면 완성입니다.

    윤기 좌~르~르~~ 흐르면서~~

     

     

    겉은 단짠단짠, 속은 포근포근

    넘 맛있는 알감자조림입니다~~ㅎㅎㅎ

     

     

     

    반찬도 되지만, 간식처럼 먹어도 좋고

    맥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요~!

     

    작년에도 버리려다가

    이렇게 조렸더니, 넘 맛나서

    버렸음 엄청 후회했지... 했답니다~~ㅋㅋ

     

     

    오늘 아침 보현골 일출 시간의 하늘입니다.

     

     

    벼들이 완전히 익어, 타작해주길 기다리는 가을날,

     

     

    잎사귀들 어느 새 다 떨군 감나무에는

    새빨간 감들만 남아 눈물처럼 매달려있네요~~

     

    요즘엔 먹을 것이 흔해선지

    지천에 감들이 매달려 있어도

    아무도 따가질 않아 저절로 떨어져 밟히고는 합니다.

     

     

    친정 엄마 첫기일에 참석하고 올라오는 길에

    밀양 삼문동 솔숲 아래, 구절초 군락지를 둘러 왔답니다.

     

     

    정읍의 구절초 공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지난 11일 구절초가 한창 절정으로 피어

    바람결에 그윽한 향기를 날리는 모습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습니다.

     

     

    먹거리에 관한 불편한 진실 여덟번째 이야기입니다~!

     

    영천에서 대규모로 방사 유정란을 만들어

    친환경 먹거리 유통업체인 '한살림'에 납품하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한살림'에 납품자로 선정되는 과정은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랍니다.

     

    3년째 문제없이 납품을 하던 중, 지난 2017년

    난데없이 검사에서 계란에 제초제 DDT 성분이 검출되는 바람에

    납품 취소는 물론이고, 닭 3,000마리 모두를 폐사 시켰습니다.

     

    DDT는 70년대 이후에는 생산도 하지 않는 제초제이고

    자신은 제초제를 한번도 뿌린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양계장 주인은 

    전문기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조사 결과

    35년 전까지 양계장이 있던 자리에 복숭아 과수원을 했었답니다.

     

    과수원에 제초제로 사용했던 것이

    35년이 지난, 그 자리에서 난 풀을 뜯어 먹은 닭들

    그 닭이 낳은 계란에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산골에 사는 저도 제초제의 무서움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요즘의 제초제는 30년 전의 것보다는 순하다고 하지만,

    제초제가 농약보다 더 무섭고,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제가 산골에 들어와서 유심히 보니,

    주변의 농사짓는 노인들이 제초제 사용을 너무 많이

    너무 함부로,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남은 집은

    너무 넓은 밭의 풀을 감당할 수 없으니

    일단은 제초제를 치고 시작합니다.

    자신이 먹고, 자신의 자식들과 손자들이 먹는 

    채소류 키우는 밭에도 아무 생각없이 제초제를 칩니다.

    제초제의 유해성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강력히 주장합니다

    시골에 와서 텃밭이라도 일구는 사람들은 무조건

    농약과 제초제와 토양살충제와 화학비료의 유해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시작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일구어 먹는 이 땅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또 그 후손들이 물려받아서 기름지게 잘 가꾸어야하는 

    우리 모두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귀한 '대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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