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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66 - 늦여름의 호사 <맨드라미 꽃물 설기떡>약선요리방 2020. 9. 3. 14:2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맨드라미가 한창 피는 계절이라
꽃을 갈아 꽃물로 설기떡 쪘답니다~~ㅎ
한 조각씩 맛들 보셔요~^^
맨드라미가 곱게 꽃몽오리 피우면
꽃차도 만들고 가끔은
꽃물내어 설기떡도 만들어 먹는답니다.
화단에서 꽃송이 10개쯤 잘라왔습니다.
물 넣고 소금 한꼬집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줍니다.
면보로 꼭 짜서, 건지는 버리고
꽃물만 따로 모아줍니다.
설기떡에 함께 넣은 재료 준비합니다.
말린 호박
대추
잣
쌀가루 500g 준비해서
꽃물로 물주기를 합니다.
5~6숟갈 섞어, 손으로 뭉쳤을 때
덩어리가 부서지지 않고 남은 상태가 되면 좋아요~~
그 다음, 체로 두 번 내려 주면서
남은 덩어리들은 버립니다.
곱게 내려진 쌀가루에
유기농 설탕 소복하게 3큰술(흰설탕 2큰술)
넣어, 골고루 잘 섞어준 다음,
말린 호박이랑 대추는 물에 불렸다가
잘게 썰어 함께 섞어줍니다.
찜기를 불에 올려 두고,
찜판 위에 삼베보를 갈고
무스링을 놓고,
바깥부분부터 던지듯 쌀가루를 넣어줍니다.
마지막엔 깔끄미 주걱으로 위를 반반하게 골라주고,
뚜껑을 면보로 싸서
센불에 20분을 찝니다.
불 끄고 10분 뜸들여 뚜껑을 엽니다.
잘 쪄졌네요~~ㅎㅎ
가운데를 맨드라미꽃으로 장식하고
대추를 씨 빼고, 돌돌 말아 썰어 올려주고
잣도 함께 올려줍니다.
간단하게 만든 맨드라미 꽃물 설기떡으로
오늘 점심을 먹었답니다.
밤새 비바람이 엄청나게 심하더니
아침에 내려거니 밭이랑 화단이 초토화되었네요~~ㅠ
들깨 다 쓰러지고,
대파들도 다 드러눕고,
하우스 안에 늦게 심은
토종 고추들도 다 쓰러졌습니다.
울타리 일부분도 넘어가서
주말에 아들들 불러 옆지기랑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합니다~~ㅠ
화단의 꽃들도 다 넘어지고,
바깥 화단의 꽃들은 아예 길가에 누웠습니다.
빈 항아리들 날아가서 부딪쳐 깨질까봐
서로 붙여 두었더니, 요건 괜찮네요~~ㅎ
온갖 분탕질을 다 쳐놓고
태연하게 바람도 자고, 햇살이 나옵니다.
밤에 강쥐들 두 마리 혹시나 비가 들이쳐 못 잘까봐
처마 안쪽으로 옮겨 주었더니, 참 다행입니다.
지하수 관정 뚜껑이 날아가, 기둥에 부딪치고 떨어져
개집앞을 덮쳤습니다.
아마도 그냥 두었다면, 밑에 깔렸거나
머리를 맞아 세상 떠났지 싶습니다~~ㅠㅠ
밤새 모두들 별고 없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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