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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요리 57 -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무말랭이 무침>
    약선요리방 2020. 8. 9. 16:4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이 더울수록 밑반찬이 든든하면

    삼시세끼 밥상 차리는 일이 즐겁지요?

     

    어제는 지난 겨울에 말려둔 무말랭이랑

    한 달 전에 삭혀둔 고춧잎으로

    무말랭이 김치 담갔습니다.

     

     

     

    무말랭이는 지난 겨울 햇살 듬뿍 받으며 말려

    날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냉동 보관했던 것입니다.

     

    대형 지퍼백에 두 봉 넣어둔 것 모두 꺼내

    따스한 물에 1시간 불렸다가

    2~3번 헹궈 꼭 짜 둡니다.

     

    뿌연 물이 안 나올 때까지 헹궈야 합니다~!!!

     

     

     

    풀물 만듭니다.

    맛국물 800ml에

    찹쌀가루, 율무가루, 우리밀가루 3큰술씩 넣고,

     

     

     

    걸쭉하게 영양풀을 쑤어둡니다.

     

     

     

    한 달 전쯤, 고추가지 따다 정리하면서

    고춧잎은 소금물에 삭혀 냉장고 넣었던 것을 꺼내 

    3~4시간 물 바꿔가며 간을 우려주고

    깨끗이 헹궈 꼭 짜서 준비합니다.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마늘, 생강, 홍고추, 파프리카, 청량고추, 양파,

    그리고 고춧청, 돌배청, 돌복숭청, 새우젓을 

    각 1컵씩 넣고 함께 갈아줍니다.

     

     

     

    거기에, 멸치액젓, 고춧가루 섞어주면 양념장 완성이요~!!!

     

     

     

    물기 꼭 짠 무말랭이에 먼저 마른 고춧가루를 뿌리고,

     

     

     

    전체로 버무려 고춧가루색을 입혀줍니다.

     

     

     

    울집엔 모든 무김치에 설탕 대신 조청을 씁니다.

    지난 겨울에 조청을 많이 만들어 두었어요.

    조청이 종류별로 몇 가지가 있는데

    이번엔 쑥.칡순.달맞이꽃 조청을 2컵 넣었어요.

     

     

     

    무말랭이에 고춧가루 입혀 30분 두었다가

    양념장, 영양풀, 조청을 넣고

    무말랭이부터 무칩니다.

     

     

     

    빨래 치대듯이 골고루 힘이 들어가게 치대어준 다음,

     

     

     

    손질해둔 고춧잎을 올리고,

    다시 양념장 더 올리고

    이번엔 서로 어우러지게 버무려줍니다.

     

     

     

    완성되면, 간을 보고

    좀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좀 뿌려

    다시 한번 버무려 하룻밤을 상온에 둡니다.

     

     

     

    오늘 간을 보니 딱 알맞습니다.

    한 접시 담아 점심때 국수랑 먹었더니

    오독거리는 식감에 약간 쌉쌀한 고춧잎이 입맛 살립니다~~ㅎㅎ

     

    요즘 날이 넘 더워, 하룻밤만 상온에 두었다가

    일반 냉장고에 일주일쯤 숙성해서

    다시 김치냉장고에 두고 드심 됩니다.

     

     

     

    지난 겨울에 김장하고 남은 무를 20kg쯤 썰어

    거의 보름을 말려 지퍼백에 넣었으니

    아마 비타민D가 아주 충분히 들어간

    완전 유기농 무말랭이라 건강한 밑반찬이 되겠지요~~ㅋㅋ

     

     

     

    비가 너무도 엄청나게 쏟아지더니

    오늘은 잠시 햇살 반짝나기에

    진흙창인 밭에 내려가, 일단 익은 고추부터 땄습니다.

     

    내일부터 또 많은 비가 온다기에

    옆지기는 계피소주발효액 뿌려주고

    저는 이것 씻어 건조기에 넣는다고 바빴어요~~

     

     

     

    비가 너무 많이 오니

    야무지던 대파가 다 녹아내리고

    호박이랑 참외도 꼭지가 물러져 빠집니다.

     

    하늘참외 하나 따 와서 맛을 보고

    그 빗속에서 그래도 멜론 비슷한 맛을 냅니다~~ㅎㅎㅎ

     

    올여름 긴긴 장마 끝나면 아마도

    채소랑 과일이 다들 금값이 될 겁니다.

    얼른 김치랑 밑반찬 준비해두시고,

    추석 전에 먹을 거리는 미리 챙겨 두시는 것이 좋겠어요.

     

     

     

    엄청난 빗속에서 거의 꽃들도 녹아내리는데

    생글거리며 피는 꽃들도 있어요.

    톱풀꽃인데 생명력이 강하고 이쁩니다.

     

     

     

    메꽃도 폭우를 맞으며 피어납니다.

     

     

     

    하얀 부케 같은 부추꽃이 핍니다.

    부추꽃은 참 소박하게 우아합니다

    부추꽃이 이뻐서, 꽃이 다 지도록 뽑지 않고 둡니다.

     

    내일도 비가 많이 온다하니

    다들 비설거지 잘 하시고,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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