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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64 - 강된장 짜지 않게 끓이는 법약선요리방 2020. 8. 7. 13:5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이 입추네요~~ㅎ
절기와는 무관하게 비가 많이 오고
고온다습의 무더위 속에 있습니다.
날이 덥고 습하면, 입맛도 떨어지고
다들 소화도 안 된다고 하시네요~~ㅠ
이럴 때 가장 한국적인 맛~!
된장과 고추장과 열무김치가 밥도둑이랍니다~^^
오늘은 강된장 짜지 않게 끓이는 비법 알려 드릴게요~~
강된장 끓이는 재료는 간단합니다.
버섯종류
청량고추
홍고추
양파
호박이나 기타 쉽게 변하는 재료는 넣지 마세요~!
바지락살이나 홍합살 한 컵
이렇게 준비하면 됩니다.
채소랑 바지락살은 모두 총총 다져 주세요~~
진한 맛국물을 먼저 팔팔 끓인 다음,
다진 채소를 넣어 한참 끓여주고,
된장을 체에 걸러가며 풀어줍니다.
이렇게 해야 된장이 뭉쳐 돌아다니지 않아요~~ㅎ
남는 콩건지도 같이 넣습니다.
다진 바지락살도 넣어주고,
마지막 포인트가 바로 생콩가루입니다~!!!
반드시 생콩가루라야 합니다.
고물용 콩가루나 송편용 콩가루는 안 됩니다.
강된장 양에 따라 적당하게
생콩가루를 넣어주는 것이
된장을 듬뿍 넣는 강된장의 간을 중화시켜주고
맛도 더 구수하게 만들어줍니다.
한 냄비 끓여 이리저리 나눠주고,
요즘은 저도 강된장에 열무김치 비벼 먹거나,
쌈 싸먹는 즐거움에 빠졌답니다.
알맞게 익은 콩잎 물김치도 맛나고,
밭에서 따 온 호박잎 찐 것도 맛나고,
봄에 삶아 한번 먹을 양만큼 냉동실 넣어둔 머윗잎도
쌉싸름하니 입맛 살려 줍니다~~ㅎㅎ
쌈을 먹다 보면, 밥 한 그릇이 금방 없어지고
소화도 잘 되어, 자꾸 과식을 하게 되네요~~ㅋㅋㅋ
오늘도 보현골에는 비가 많이 오고,
풍경은 그지없이 아름답습니다.
빗속에서 마타리가 피네요~~
이 꽃을 보면 저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생각납니다~~ㅎㅎ
"그런데, 이 양산 같이 생긴 노란 꽃은 뭐지?"
소녀가 묻자, 소년은 자신있다는 듯이
"마타리"
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방사선형으로 자잘한 노란꽃이 모두 피어나면
정말 양산처럼 받쳐들고 싶은 사랑스런 꽃입니다
근데 뿌리에서는 구린내가 난답니다
아주 독한 구린내요~~ㅋㅋㅋ
청초하고 앙증맞게 참취꽃도 핍니다
어느 친구가 저를 보고 이 꽃을 닮았다고 하네요
저도 이렇게 참한 모습으로 피고 싶네요~~
사위질빵도 빗속에서 별처럼 피는 날,
오늘 보현골 수묵화입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만 견디면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지 싶습니다.
조금만 참고 견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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