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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62 - 달짝하면서 시원한 간식 <복숭아 병조림>
    약선요리방 2020. 8. 1. 16:4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복숭아 수확철이 되었답니다.

    보현골에도 복숭아 과수원이 많은데

    올해는 비가 넘 많이 와서

    떨어진 것도 너무 많고, 남은 것들도

    당도가 떨어져 너무 싱거워

    제 값을 못 받는다고 다들 한숨이십니다.

     

    싱겁고 맛 없는 복숭아는 

    병조림이나 통조림 만들어 두고두고 드심 됩니다~^^

     

     

     

    이웃 과수원에서 흠복숭아 한 박스 주십니다.

    약간이라도 흠이 있는 복숭아는

    바로 처리하지 않고, 하루만 지나면

    물이 줄줄 흐르고, 냄새가 나고 난리가 납니다~~ㅎㅎ

     

    하나 씻어 맛을 보니

    진짜 싱겁고 맛이 넘 없네요~~

     

     

     

    바빠도 다른 일 제쳐두고,

    바로 복숭아 씻어, 병조림 만들 준비합니다.

     

     

    모든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분 손실이 적다고들 하기에

    껍질째 병조림 하려고 아주 깨끗이 씻었습니다.

     

     

    복숭아 한 박스 약 20kg 기준으로

    물 6L

    원당 2.5kg

    (백설탕은 2kg)

    소금 1큰술

    넣어 시럽을 끓입니다.

     

     

    시럽 끓는 동안에

    복숭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시럽이 팔팔 끓으면,

     

     

    잘라둔 복숭아를 넣고, 뚜껑 덮고

    끓이기를 시작합니다.

     

     

    양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분이 지나면 끓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끓어 오르기 시작하고 딱 5분 후에 불 끕니다.

    (양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복숭아 10개 정도는 1분, 20개 정도는 2분)

     

     

    뚜껑 열고 30분쯤 식힙니다.

    아주 뜨거운 기운은 빠진 다음에,

     

     

    깨끗이 씻어 햇빛 소독해둔 병을 준비합니다.

     

     

    복숭아와 시럽을 담아주고,

    맨 위에는 게중에 큰 덩어리로 마개처럼 막아

    바로 뚜껑을 닫고 식힙니다.

     

     

    뜨거울 때, 병에 담아 식혀야

    안에서 진공.압축 상태가 되면서

    나중에 뚜껑을 열면~~

    뻥~~ 뻥~~ 경쾌한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ㅎㅎ

     

    완전히 식힌 후, 냉장고 넣어두고

    한 병씩 꺼내 드시거나,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남는 복숭아는 타파통에 넣어 냉장고 넣어두고

    달짝하고 시원한 것을 먹고 싶을 때

    이렇게 꺼내 드시면 넘 맛있어요~~ㅎㅎ

     

    아삭한 복숭아 육질이 살아있으면서

    부드럽고 달짝하니 피로회복에 좋아요.

     

    복숭아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면역력도 높여주고, 해독작용도 하며

    변비도 없애주고, 어혈도 풀어줍니다.

     

    단 장어랑 같이 드시면

    복통을 일으키고 설사를 하게 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오늘 모처럼 날이 개였어요~~ㅎㅎ

    티없이 맑은 하늘은 아니라도

    날이 개이니 너무 좋아요.

     

     

    밭이 질척여 내려가보지도 못했는데

    비가 개이고 살살 내려가니

    그렇게 비를 맞으면서도

    고추가 어느 새 빨갛게 익고 있었답니다.

    참 대견하네요~~ㅋㅋ

     

     

    아로니아 10그루 심은 것은 거의 다 떨어져버리고

    남은 것도 꼴이 이래서

    올해 아로니아는 수확을 포기합니다.

     

     

    풀이 너무 무성해져서

    풀더미가 되어버린 밭을 헤집고

    아침에 이렇게 따서 올라왔네요~~

     

     

    장항아리들도 햇살 보라고 열어주고

    장들도 아래, 위로 치대면서 돌려주었네요~~

     

     

    너무 오랫동안 열지 못해

    덮어둔 면보가 곰팡이 생긴 것들은

    모두 면보도 갈아주고, 햇살 소독했답니다.

     

     

    8월의 첫날이자

    전국민적인 휴가기간이네요~~ㅎ

     

    모두들 안전 수칙 잘 준수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 다녀오세요~^^

     

     

     

     

    오늘은 특별히 보현골 물안개 동영상 한 편 올리면서

    8월의 시도 한 편 선물합니다.

     

     

    8월의 시 

     

                            -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은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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