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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43 - 아주 쉽게, 쓴 맛을 중화시킨 <오가피 장아찌>약선요리방 2020. 4. 22. 19:3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작년에도 오가피 장아찌를 만들었는데
너무 쓴 맛이 강해
이리저리 나눠주고 저는 제대로 못 먹었어요~~ㅎㅎ
올해는 연구를 좀 해서
아주 쉬운 방법으로, 쓴 맛을 중화시켜
부드럽고, 먹기 좋게 쌉쓰름한 장아찌를 만들었답니다.
보현골에도 오가피가 아주 이쁜 새순을 올립니다.
나물로 먹어도 좋지만,
너무 쓴 나물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한 바구니 따다 장아찌 넣었습니다.
간장 양념과 고추장 양념
두 가지 양념장을 만듭니다.
<간장 양념>
오가피잎 200g 기준으로
양조간장 1컵
표고맛간장 1컵
백초청 1컵
돌복숭청 1컵
<고추장 양념>
고추장 2컵
백초청 1컵
돌배청 1컵
끓일 필요도 없이 그냥 잘 저어서
오가피잎을 넣어 뒤적여줍니다.
간장 양념 하룻밤 지난 것인데
남은 국물이 아주 씁니다.
상온에서 사흘 지난 뒤에
국물 모두 버리고
다시 앞의 간장 양념을 2차로 만들어 부어줍니다.
고추장 양념 하룻밤 지난 것인데
고추장 양념은 스스로 중화되어
달콤쌉쓰럼하니 맛있습니다.
상온에 사흘 두었다가
통에 담아 김치냉장고 보관하면
보름 후부터 먹을 수 있답니다.
사흘 뒤에 국물 버리고
다시 간장 양념 부은 모습입니다.
사흘만에 꺼내 봅니다~!
둘 다 약간 쌉싸름한 맛은 있어도
오가피 원래의 아주 쓴 맛은 중화되었답니다.
끓이지도 않고 간단한 방법을 이제사 알았네요~~ㅎㅎㅎ
고추장 장아찌는 바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명이도 장아찌 넣었고요~~
곰취랑 샐러리, 제피 장아찌도 넣었답니다.
장아찌 몇 가지 넣어두면
여름까지 든든한 밑반찬이 되어 좋지요
아들들 와서, 고기 구울 때마다
장아찌만 꺼내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으니까요~~ㅋ
보현골에 사과꽃이 핍니다.
팔리지 않아 6년째 방치된 사과 과수원의 사과꽃은
제가 사과꽃차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된답니다.
연한 초피잎도 딱 알맞게 나오는 보현골 뒷산은
이제 막 보물창고를 열기 시작합니다.
으름덩굴이 향기 그윽한 으름꽃을 피워내고,
삼색병꽃들도 고운 색감과 함께
멀리까지 향기를 날려 줍니다.
꽃차 만들기 좋은 골담초꽃도 한창이네요~~
다래순은 이제 막 새순 뽀족이 내밀어
아직 일주일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현골 보물창고는 무궁무진한 보물을 주지만,
바쁘다고 며칠만 가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는 보물도 많답니다~~ㅎㅎ
봄이 되면 제가 많이 바쁜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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