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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73 - 탱글탱글 쫀득쫀득, 관절의 보약 <닭발 편육>약선요리방 2020. 4. 17. 12:4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되니, 봄농사도 바쁘지만
산으로 들로 뛰어다녀 가져올 봄선물도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관절에 보약 한 재 먹입니다~~ㅎㅎ
닭발 편육 만들었어요~^^
뼈 없는 닭발 7봉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우선 3봉으로 1차 만들었네요.
닭발을 물에 담궈 핏물 제거하고,
밀가루를 풀어, 팍팍 문질러 씻어줍니다.
깨끗이 헹궈 1차 불순물 제거했어요.
다시 끓는 물에 넣고 10분을 팔팔 끓여,
2차 불순물 제거합니다.
찬물에 2번 헹궈 깨끗이 건져두고~~
함께 끓일 약초 준비했어요.
우슬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당귀, 두충껍질, 황정, 황칠나무, 대추,
그리고 아랫쪽에 엄나무, 황기, 생강나무를 준비해
2번 정도 물에 헹궈준 다음,
가루가 나는 것들은 모두 국물백에 넣어 묶어줍니다.
물 7L에 약초랑 닭발을 넣고 90분 끓입니다.
끓을 때까지는 센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요~~
약초들은 모두 건져내고,
마늘 20쪽
생강 1쪽
표고맛간장 1/2컵
매실청 3큰술
청주 3큰술
넣고 갈아 부어줍니다.
토판염 1큰술 넣어 간을 맞추고,
다른 냄비에 절반을 덜어내어,
한 쪽은 고춧가루를 풀어주고~~
한 쪽은 다시백에 치자를 넣어 우려줍니다.
홍.황파프리카와 청량고추 준비해,
노란 색엔 노랑 파프리카 넣어주고,
청량고추는 절반을 넣고~~
빨간 냄비엔 빨강 파프리카와 청량초 절반을 넣어
한소끔만 후르르 끓여준 다음,
납작한 전골냄비에 솔로 기름칠을 한번 하고
각각 부어서 식혀줍니다.
하룻밤 지나니 잘 굳었습니다.
매운 맛 싫어하시는 분은
고춧가루 대신 비트를 다시백에 넣어
우려주시면 좋아요.
노랑색도 잘 굳었습니다.
뒤집어 도마 위에 쏟아내니
탱글탱글, 쫀득쫀득한 닭발 편육이 멋집니다~~ㅎㅎ
명품칼로 잘 썰어 접시에 담아줍니다.
바깥에는 빨강색을
안쪽으로는 노랑색을 담고,
배고니아 몇 송이 올려 포인트 주었어요~~ㅎㅎ
색감도 이쁘고, 맛도 그만인
관절 보약이 완성되어 한동안 아껴가며 먹고
열심히 산으로 들로 뛰어가야겠습니다~~ㅋㅋ
장아지에 올려 먹어도 좋지만,
어제는 깻잎이 있어
대파장아찌 올려 먹었더니~~캬~~아~~
육류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괜찮았어요~!
350년 묵은 돌배꽃과 더불어
보현골에는 한동안 복사꽃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꽃분홍 현기증을 일으키는 꽃지평선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감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보현골에 와서야 복숭아 종류가 30가지가 넘는 것을,
그래서 종류에 따라 꽃 피는 시기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ㅎㅎㅎ
그래도 저는 네 가지 밖에 모릅니다.
단단 복숭아, 약간 물렁 복숭아, 백도, 천도 복숭아~~ㅋㅋㅋ
오늘 보현골은 모처럼의 봄비가 제법 많이 내리네요.
산능선을 타고 산안개가 흐르고
온갖 나무들이 연둣빛 새순을 피어 올리면,
꽃빛과 연둣빛 새순들은 파스텔화를 그리는 봄날입니다.
밭에 멀칭을 마쳐, 이 비가 오고나면
온갖 모종들 내다 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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