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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42 - 쫀득하면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 <반건조 우럭조림>약선요리방 2020. 4. 2. 18:4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3월 말에 호남 5매를 만나러 여행을 다녀오느라
한동안 요리방에 못 들어왔네요~~ㅎㅎ
지난번 충무아짐님께 은갈치랑 함께 구매했던 우럭을
하루정도 꾸덕하게 말려 조림을 했답니다.
쫀득한 살점이 부드럽고 담백하네요~^^
활우럭을 피만 빼서 보냈는데
아직도 살아있는 것처럼 꼬리가 뻣뻑하니 힘이 있어요~~ㅎㅎ
옆지기가 손질해서 칼집도 넣고
하룻밤은 소금간해서 두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소금끼 헹궈
처마 밑에 걸어 서늘한 바람으로 하루 건조시켰어요.
맛국물 1L에 무, 작은 걸로 하나를 숭숭 썰어 넣고
10분 정도 먼저 끓입니다.
꾸덕하니 겉마름이 된 우럭을 가져와
꼬리만 떼어내고, 3등분씩 잘랐어요.
10분 끓인 무 위에 올려주고,
양념장 만들어 끼얹어줍니다.
청량고추 몇 개 같이 넣어주면 칼칼한 맛을 주지요.
<양념장>
표고맛간장 2큰술
액젓 2큰술
고추장 1.5큰술
된장 1/2큰술
고춧가루 1/2컵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청 2큰술
매실청 1큰술
청주 2큰술
채소과일청 2큰술
조청 1큰술
양념장 끼얹어 10분을 조려준 다음,
양파를 썰어 올리고 한소끔 끓이고~~
대파 2대 썰어 올리고, 다시 2~3분 끓입니다.
대파가 끓어 맛이 어우러지면 완성입니다~!!!
대가리 부분은 국물 우러나라고 넣었지만
먹을 때는 몸통 부분만 먹어요~~ㅎㅎ
꼬리쪽 하나는 제가 먹고
나머지 몸통 둘은 옆지기가 다 먹었네요~~ㅎㅎ
꾸덕하니 말렸더니, 살점이 쫀득하면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라
생선비린내 싫어하는 분들도 잘 드실 수 있어요.
옆지기 묵은 김치 싫다고 해서,
배추 한 통만 사다 겉절이해서
저녁밥을 넘 많이 먹었네요~~ㅋㅋ
'확찐자' 된다고 난리치면서도
봄이 되니 입맛이 살아나는지, 둘 다 넘 잘 먹어 큰일입니다~~ㅎ
저번에 한번 말씀드렸던, 호남 5매를 찾아
29일부터 2박 3일 여행을 떠났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거의 보름에서 열흘 정도 빨리 꽃이 피었다가
벌써 다 지고 없었습니다~~ㅎㅎㅎ
백양사 고불매도 다 지고 없었기에
쌍계루가 개울에 비친 모습만 담아왔네요.
옆지기 사진 찍는다고...
담양 지실마을, 소쇄원 올라가는 길목에 있던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의 집인 <계당>에 핀 계당매도
모두 져버리고 흔적만 남았기에
마을에 있던 다른 집의 잘 가꾼 정원만 찍어 왔습니다~~ㅎㅎ
전남대학교, 대강당 옆에 자리하는 대명매도
벌써 져버리고 흔적도 없었답니다.
아쉬워 서성이고 있었더니
청소하던 젊은이가 어디서 왔느냐고 묻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어쩌냐며 귀한 금목서나무를 소개합니다.
금목서에 꽃이 피면 아마 근처 1km까지는
진한 향기가 진동을 하지 싶습니다.
저렇게 잘 다듬어 큰 나무로 만들기도 쉽지 않은 귀한 나무라
한참을 감상하다 돌아 나왔답니다.
선암사의 선암매도 올해는 보름이나 먼저 피었다
벌써 다 졌다고, 안내하는 보살님이 웃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해우소만
사진으로 담아 돌아나옵니다.
기와 아래 박공을 받치고 있는
휘어진 나무의 곡선이 정말 아름답지요?
화엄사 각황전 곁의 흑매는
아직 조금의 꽃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거의 다 떨어지고, 가지 끝으로
물방울 모이듯이 오르르 남아서 제게 인사를 건네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이 꽃이라도 보고 와서 다행입니다.
꽃은 못 만났지만, 모처럼 호남쪽으로
여행 한 바퀴 잘 돌고
맛집 기행도 맛나게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콧바람 쐬었으니, 또 봄농사 열심히 지어야지요~~ㅎㅎ
밭에 머위가 한창 이쁘게 올라옵니다.
오늘 저녁은 머위잎 따다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쌉싸름한 봄향기 느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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