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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72 - 삼월삼짇날 화사한 화전놀이약선요리방 2020. 3. 27. 10:2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어제 삼월삼짇날이라고
색색이 고운 화전놀이했답니다~~ㅎㅎ
날이 좋았으면, 바깥에서
돗자리 깔고 즐겼을텐데
흐리고 빗방울 떨어지는 날이라
집안에서 옆지기랑 둘이 즐겼습니다.
올해 즐기지 않으면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하는지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까요~!
찹쌀반죽하려고 치자랑 비트랑 물 끓여두고,
흰색부터 찹쌀반죽했답니다.
팔팔 끓인 물에 소금 조금 넣어 익반죽합니다.
비트 끓인 물도 소금 조금 넣어 익반죽하고~~
치자반죽도 해 두었습니다.
비트물 반죽인데, 사진이 넘 밝게 나와
붉은 색이 잘 안 보이네요~~ㅎㅎ
반죽을 동글동글 빚어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올리고
충분히 아랫쪽을 익힌 다음에,
준비해둔 꽃을 반죽 위에 눌러 붙입니다.
그리고 꽃잎을 바닥으로 뒤집어 눌러준 뒤, 3초 후에
다시 재빠르게 뒤집어줘야 꽃빛이 살아있어요~~ㅎㅎ
여긴 색이 제대로 나왔네요~^^
화전 구우면서 사진 찍는 일이 넘 어렵답니다.
손에 반죽 붙었지,
카메라 켜려면 재빨리 닦아야지,
우물거리다가는 화전이 타지~~ㅋㅋ
흰색 화전이 제일 고전적이면서
색도 곱고, 맛도 좋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
노란색 화전에는 진달래가 제대로 꽃빛을 못 냅니다.
색색이 구워 화전 아랫쪽으로 꿀을 발라
가지런히 접시에 담아 보았어요.
진달래, 비올라, 제비꽃과 쑥갓잎,
그리고 막 피어나는 쟈스민 꽃잎 몇 개 올렸습니다.
화사하지요? ㅎㅎㅎ
일 년에 한번, 화전놀이는 해야
화사한 꽃떡을 먹고, 또 한 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요?
모두들 입 벌리셔요~~
꿀 찍어 하나씩만 넣어 드립니당~~ㅎㅎ
마을을 돌아가며 개나리가 화사하게 핍니다.
산자락에는 귀한 깽깽이풀이 어여쁜 꽃잎 열고,
처녀치마도 수줍게 꽃잎 펼치는 봄날입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귀한 봄비가 이어지네요~~
온갖 씨앗들 심고,
모종도 심고, 종근들까지 많이 심은 밭에
빗물 깊숙히 스며들어
모든 생명들이 일제히 기지개 켜고 일어났으면 싶습니다.
비 오는 날, 보현골은
창밖으로 가만히 풍경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한 시간들을 안겨준답니다.
좋은 봄날들 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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