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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보현골 독거 할머니네 반찬 배달했습니다~^^
    봉사 이야기 2020. 3. 14. 13:5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3월은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비슷한 반도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3월생을 '변덕쟁이'라고 부릅니다~~ㅎㅎ


    태어난 달의 기후가

    그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재미로, 웃자고 하는 얘기지 싶네요~~

    그래도 3월은 변덕쟁이 맞아요~^^


    어제, 보현골의 독거 할머니네 3월 밑반찬 배달을 했답니다.



    1. 오리 주물럭 불고기~!


    유황오리 슬라이스 정육으로 2kg 준비해서,

    고추장, 고춧가루, 간마늘, 생강청, 매실청, 찹쌀이양주, 통깨...

    등등 넣어 골고루 주물러 3시간 숙성했어요.



    비닐봉지 나누어 담으면서

    부추랑 양파 썰어 함께 넣었답니다.



    2. 사골 영양 배춧국~!



    지난 달, 사태 사다 곰국 끓이면서

    4번째 고은 물, 냉동시켜 두었다가

    배추, 고사리, 죽순, 토란줄기, 표고버섯, 청량고추, 대파...

    두루 넣고 된장 풀어 푸~~욱 끓인 국입니다.



    재료들 썰다가 함께 모았네요~~ㅎ



    요건 이웃에 더 나누어 드릴 분들이 있어

    6통 나누어 담았답니다.



    3. 손만두~!



    요건 지난 달에, 집에서 한 달 버티기 요리로 만든 것이라

    모두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것 내려서,



    다시 한번 쪄서 도시락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4. 고깔양배추 물김치~!



    요리 재료로 쓰라며 보내준 고깔양배추랑

    무, 당근을 더 썰어 넣고,

    찹쌀풀물 끓여

    고추청, 마늘, 생강, 양파를 갈아 넣고

    액젓이랑 채소과일청, 돌복숭청을 넣어

    간을 맞춰 푹 익혔어요~~ㅎㅎ



    색도 곱게 우러난 물김치를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5. 멍게젓갈~!



    통영에서 택배로 받은 멍게를

    적당하게 썰어, 액젓이랑 찹쌀이양주를 넣어

    2일간 김치냉장고에 숙성했어요.


    알맞게 간이 배인 멍게에

    쪽파, 간마늘, 고춧가루, 생강청, 매실청, 조청, 통깨...

    넣어 잘 버무렸어요~~



    요건 작은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6. 꼬막숙회~!


    통영에서 멍게랑 같이 온 녀석들을

    하룻밤 해감시켜, 소금 넣고 살짝 삶았습니다.



    양념장 끼얹어 작은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7. 녹두해물전~!



    지난 달, 갈아둔 녹두가 남아 냉동시킨 것을 꺼내어

    쪽파, 묵은지, 숙주, 해물을 다져 넣고

    전을 부쳤습니다.



    요건 양이 얼마 되지 않아

    작은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ㅎ



    이번 달, 과일은 진주 수곡 딸기를 택배로 받았습니다.

    딸기 3kg 주문해서~~



    울집 먹을 것, 조금 남기고

    4개 스티로폼 그릇에 나눠 담았습니다.



    떡마루 연희 언니네서는

    맛있는 송편과 함께

    직접 쑤어 만드신 도토리묵을 함께 보냈습니다.


    근데 이 도토리묵~~ 넘~넘~ 맛났답니다~~ㅋㅋ



    이번 달 특별 찬조품~!

    관절크림입니다~~


    멀리 정읍에서 약초로 좋은 약 만드시는 쌤께서

    평생 일로 골병 들어

    온갖 관절이 모두 아픈 할머니들 위해

    관절크림을 보내 주셨습니다.


    도와주는 분들이 자꾸 생겨서

    저는 정말 힘이 납니다~~ㅎㅎㅎ



    이번 달 박스도 아주 푸짐했습니다~^^


    엊저녁엔 모처럼 아들이 집밥을 먹으러 와서

    해지기 전에 얼른 배달을 마치고

    우리 식탁에도 오리불고기랑 전이랑 꼬막이랑,

    도토리묵으로 한 상 차려 거하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할머니들 덕분에, 저희 집 식탁도 아주 풍성했습니다.



    어느 할머니네 뜨락에

    한창 곱게 피어나던 홍매가 넘 예뻐

    선물처럼 사진 한 장 가져 왔습니다.


    봄이 무르익어가면 이 시국도 진정이 되고

    비 온 뒤의 땅이 굳어지듯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지 싶습니다.


    모두들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게 견디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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