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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보현골 독거 할머니네 반찬 배달했어요~^^봉사 이야기 2020. 2. 18. 22:4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2월 보현골 홀로 사시는 할머니들 반찬 배달을 했답니다.
달마다 미리 날짜를 정해
떡마루 언니네랑 약속을 해 두는 까닭에
이번 달에도 17일로 미리 날을 잡았는데
하필 어제는 정말로 추웠답니다~~ㅎㅎ
1. 곰국을 끓였어요~!
멀리 북안까지 가서 곰거리를 사 와
모처럼 마음 먹고 곰국을 끓였습니다.
제가 원래 육류를 좋아하지 않아
겨울이면 한번은 곰국을 끓여야는데
세 해를 끓이지 않고 버티다가
이번엔 할머니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곰국을 끓였습니다.
귀농귀촌 회원이라고 멀리까지 갔더니
잡뼈를 엄청나게 많이 끼워주셔서
가마솥에 정말 푸짐하게 세 번을 끓여 합방한 다음
다시 끓여 식혀서는 보관용기를 구입해 통통이 담았답니다.
사태살도 따로 사서, 2시간을 삶아준 다음
적당한 두께로 썰었답니다.
2.2L 용기 하나씩에 고기 한 봉지씩 올렸어요.
2. 호박죽~!
아직도 누렁뎅이 호박이 몇 덩이 남아
이번 달에도 온갖 콩이랑 팥을 넣고
고구마빼떼기까지 푹 삶아 호박죽 한 솥 끓였습니다.
통에 나누어 담았어요.
3. 연잎밥~!
정월 사찰순례 가려고 날을 잡았기에
연잎밥 대중 공양하려고 재료를 준비했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었답니다.
재료를 모두 준비했기에
연잎밥 70개를 만들어 이리저리 나눠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얼려 두었답니다.
만들어둔 연잎밥도 함께 넣었어요.
4. 잡채~!
할머니들 손쉽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재료도 대충 준비되어 있어
잡채 한 냄비 만들었답니다.
요건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
5. 해물녹두전~!
앞에 한번 만들어 먹었더니
고소하고 맛이 좋아 다시 한번 구웠습니다.
거피 녹두를 하룻밤 불렸다가
치자 우린 물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
해물들 다져 넣고, 묵은지랑 쪽파 표고버섯까지
총총 다져 넣고 전을 부쳤답니다.
이건 좀 큰 도시락 용기에
키친타올 깔고 담았답니다.
6. 고등어 시래기 조림~!
포항 죽도시장에 나간 김에
고등어를 조금 많이 사 왔어요.
지난 가을 말려둔 시래기를 푹 삶아 냄비에 깔고
고등어 시래기 조림을 만들었답니다.
국물이 있어 이건 지퍼백에 담았습니다.
이번 달에도 과일은 밀감이 제일 무난해서
밀감 한 박스 구입했어요
떡마루 언니네서는
요래 이쁜 송편을 보내왔어요~~ㅎㅎ
지인이 어묵을 많이 보내와서
지퍼백에 어묵도 모듬으로 담았습니다.
박스를 꾸려보니 이번 달에도 푸짐하네요~~ㅎ
날씨가 너무 추워서
해지기 전에 배달을 마치려고 서둘렀답니다.
이번 달에는 미리 만들어둔 음식이 절반이라
그리 바쁘지 않게 준비를 해서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지요.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었지만
돌아오는 길, 마음이 얼마나 훈훈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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