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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밑반찬 배달봉사 이야기 2020. 4. 19. 17:3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지난 금욜 비바람이 쏟아지는 저녁에
보현골 독거 할머니네 반찬배달을 갔습니다.
미리 잡아놓은 날이라, 비바람이 쳐도
저녁들 드시기 전에 서둘러 전달하고 돌아왔답니다~~ㅎㅎ
이번 달부터는 배달하는 집이 한 곳 줄었습니다.
몸이 아프셨던 할머니 한 분이
이제 다 나아서 스스로 움직이고 해 먹을 수 있다고
극구 사양을 하시기에 제외했습니다.
1. 닭발편육
닭발과 관절에 좋은 약초 8가지랑 대추를 넣고
푹 끓여 만든 관절보약이랍니다.
평생을 일하며 사신 분들이라
무릎이나 손 마디마디 관절이 다들
성한 곳이 없는 할머니들에게 드리는 4월의 보약입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고,
와사비 소스 따로 넣었답니다.
2. 모듬 봄나물 장떡
온갖 봄나물에 된장을 풀고
바지락살을 듬뿍 넣어 만든 부침개랍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3. 호박고지 갈치조림
말려둔 호박고지를 불려
은갈치랑 무를 넣고 칼칼하게 조렸습니다.
요건 따로 챙겨드릴 분이 있어
4인분을 챙겼답니다.
4. 지리멸 견과류볶음
아주 작은 지리멸과 몇 가지 견과류를 넣고
표고맛간장에 고춧가루, 조청 풀고,
매실청, 생강청, 청주, 다진 마늘을 넣고
달짝하게 볶았답니다.
요건 작은 도시락에 담았습니다.
5. 어묵조림
어묵이랑 풋마늘, 파프리카를 넣고
약초고추장에 조청 풀고
다진 마늘, 매실청, 청주, 생강청을 넣고
매콤달짝하게 조렸습니다.
요것도 도시락에 나눠 담고,
6. 김부각
앞에 만들어둔 김부각을 기름에 튀겨~~
지퍼백에 나눠 담았어요.
7. 고추부각
이것도 앞에 만들어둔 고추부각을 기름에 튀겨~~
지퍼백에 나눠 담았습니다.
이번 달 과일은 토마토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떡은 냉동실에 있던 쑥절편을 나누었어요.
매달 떡을 준비해주시는 언니네 방앗간이
두 달째 아무런 일도 못하고 쉬고 있는 걸 알기에
이번 달에는 이렇게 하겠다고 한 달 쉬라고 했습니다.
모든 상황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고
모두들 먹고 사는 일에 지장이 없어야 할텐데...
안개에 가린 것 같은 날들이 조금 답답합니다~~ㅠㅠ
이렇게 4월도 반찬배달 박스를 꾸려
저물어오는 길을 달려 배달을 마쳤답니다.
4월도 중순을 넘어, 보현골에도 사과꽃이 핍니다.
달짝한 사과꽃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아는 분들은 아시지요~~ㅎㅎㅎ
세상이 어렵고 가늠하기 어려워도,
제 철은 잊지 않고, 피어나는 꽃들처럼
모든 일들이 순리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다들 제자리 찾아 잘 되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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